About

안녕하세요. 디자인플럭스 2.0입니다. 2.0이란 1.0이 있었다는 뜻이겠죠. 네, 그렇습니다. 디자인플럭스는 디자인을 밀레니엄 산업의 동력으로,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확실한 테마로 선점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그리고 온갖 웹사이트가 폭발적으로 등장하던 2000년대에 탄생했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 약 5년 간 기획 준비를 마치고 2006년에 오픈한 디자인플럭스는 수많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제공한 후 2011년 늦가을에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디자인플럭스 1.0은 직접 취재가 어려운 해외 콘텐츠를 designboom 등 해외 사이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어 버전으로 게재하는 한편, 매일 직접디자인 뉴스를 생산하고 매주 디자인 아티클과 매거진 리뷰 등을 제공하였습니다. 국내외 구분이 무의미한 글로벌 시대에 아이러니컬하게도 해외 소식을 접할 통로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디자인플럭스가 여러분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드렸다는 후문도 있고, 또 그랬다고 자평도 합니다.

그리고 십 년 후, 2021년 5월, 디자인플럭스 2.0이 다시 오픈하였습니다. 아무런 물적 지원도 마련되지 않은 채, 오로지 국내에 디자인 소식을 전하고 이야기를 나눌 웹 공간이 필요하다는 마음들이 모여, 다시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디자인하고 글을 쓰면서 현재까지 운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재오픈 당시, 디자인플럭스 1.0을 기억하시는 분들께서 보내주신 응원과 후원은 더없이 큰 힘이 되었고, 지금도 운영진에게는 무엇보다 든든한 언덕입니다. 후원자, 서포터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2021년,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2021-2022 상반기까지 게재된 뉴스와 아티클/기획기사를 중심으로 출판물을 발행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후원금은 정기 출판물 제작/발행에 사용하고, 그 후 여력이 되는대로, 누구보다 말없이, 아무런 대가 없이 수고해주시는 운영진(아카이브 편집자, 웹사이트 운영자/디자이너, SNS 홍보 담당자)과 뉴스 편집자, 그 외 원고를 기고해주시는 분들을 지원하는 데 우선적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❶ 아카이브

디자인플럭스 2.0의 생태계는 10년 전과 비교가 불가능한 새로운 형태입니다. 과거, 국내외에 거주하는 디자이너와 디자인에 관심 있는 이들은 우리 말로 글로벌 디자인 소식을 접하기 위해 디자인플럭스 1.0을 방문했지만, 현재 독자들은 수 많은 SNS를 통해 정보에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디자인플럭스 2.0은 정보 전달과 더불어 정보가 축적되는 – 정보를 캐낼 수 있는 – 아카이브 공간을 만들어가려 합니다. 2000년대 디자인 흐름을 현 시점에서 읽어가는 ‘1.0 아카이브 뉴스’가 이 축을 형성하고, ‘지금의 뉴스’는 또 다른 ‘동시대-과거’ 아카이브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❷ 뉴스 편집 + ❸ 디자인 글쓰기 워크숍

디자인플럭스 2.0에서는 2021년 여름부터 뉴스 편집자들을 양성하여 기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2년 초, 글쓰기에 관심 있는 디자인 관계자들이 모여 뉴스 기사 작성 및 편집 워크숍을 진행하였고, 이들도 뉴스 편집에 동참할 예정입니다. 디자인플럭스 2.0에서는 앞으로 계속해서 뉴스를 중심으로 한 디자인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하여 편집팀을 운영하고, 이들의 텍스트를 엮어 주기적으로 디자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출판물을 발간할 것입니다.

워크숍 1기 (2021. 7)
박지민  이서영  

워크숍 2기 (2022. 1)
강예린  김현지*  안아빈  이지원  홍정아*  
(* 2월 중순부터 참여)  

* 디자인 글쓰기 워크숍에 관해서는 일정이 결정될 시 웹사이트를 통해 알려드립니다.

❹ 출판

디자인플럭스 2.0은 뉴스를 기반으로 디자인의 흐름을 보여주는 출판물과 아티클/기획기사를 엮은, 테마가 있는 디자인 출판물을 발행합니다.

디자인플럭스 2.0은 우리 모두의 ‘디자인-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격려와 응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디자인플럭스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나 리뷰는 디자인문화에 관한 이슈 즉 디자인의 역사 뿐만 아니라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비/생물, 이들의 작동 방식, 이들에 변화를 야기하는 사회적 원인과 변화에 관한 사안들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을 공유하는 채널입니다. 소통의 도구는 텍스트와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어떠한 매체와 형식이라도 가능합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에세이, 리뷰: 자기 소개, 주제 개요, 분량(업데이트 계획), 매체 등 1-2페이지 *기존 글이 있는 경우 샘플 첨부 뉴스: 자기 소개 1-2페이지 (선택: 기사 샘플)

이메일: designflux2.0@gmail.co.kr

Contributor

Prince

Artist

지금은 저작권법이 체계화되고 저작권료로만으도 생활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요. 그러나 1980-90년대는 전혀 다른 상황이어서 당시 저는 뮤지션의 저작권을 위해 소속사와 극렬히 맞대결을 했습니다. ‘퍼플 레인’의 경우 곡의 창작은 물론이고 제작 전체를 제가, 제 자금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작권은 30년이 지나서야 제 손에 들어오게 되었답니다. 기획사의 절대적인 힘 때문이지요. 그런데 디자인계에서는 디자인료 혹은 기획료라는 항목도 거의 없다니. 진정으로 변화가 필요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경험상, 변화를 위해서는 저항의 제스처도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결과물로 힘 있는 목소리를 얻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더군. 그리고 좋은 작업을 위해서는 디테일부터 결과물이 어떤 환경에서 사용되는지까지 보는 눈이 필요하구요. 이제 제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이 목소리를 얻는 데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려 합니다. 음악에도 이미지와 공간이 있어서 그간 저의 시공간적 감각도 많이 자랐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울러 패션디자인 부서를 직접 운영한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이재희 Jay Lee

Editor

디자인플럭스에서 에디터로 일했다. 이후로도 종종 디자인 뉴스를 쓰고, 미술 등 이런저런 번역을 하며 지내다, 디자인플럭스 2.0에 합류했다. 근 10년 잠들어 있던 아카이브를 뒤적이며, 그 시절 오늘 디자인플럭스 이야기를 전하고, 이 시절 오늘의 디자인 뉴스도 더하려 한다.

Bill

Designer

디자인플럭스가 재개되어 기쁩니다. 10년 전에 제 기사가 디플에 올라갔죠. 제 부고 기사였어요. 평생 산업디자인을 하다가 말년에 디자인뮤지엄에서 의욕적으로 뭔가 해보려다가 그렇게 되고 말았네요. 코로나 때문에 그 뮤지엄도 상황이 말이 아닌 것 같더군요. 암튼 여기서는 여유가 있어서 소일거리 삼아 이런저런 저널에서 괜찮은 논문을 하나씩 리뷰해서 기고할까 해요. 얼마나 자주 올릴 진 모르겠어요. GRID compass 랩탑과 삼성 싱크마스터로 작업하느라.. 여기선 생전에 자신이 디자인한 것만 지급이 된답니다. 하긴 올리베티 타자기로 만족해야 하는 이탈리아 영감들보단 나은 편이죠. 기대해 주세요.

양유진 Yujin Yang

디자인교육자/디자인연구자

한국교원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에서 《90년대 한국 중산층 가정의 디자인 문화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디자인문화를 기반으로 한 기획, 강의, 연구 등을 한다. 공저로 《디자인 아카이브 총서2 세기 전환기 한국 디자인의 모색 1998~2007》가 있다. 현재 건국대학교 디자인학부 강의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지원 Jiwon Lee

Designer

이지원은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디자인사 자료 수집을 위한 구술 연구의 방향 모색》이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자율디자인랩 소속 연구원이다. 오늘날 비주류로 분류되는 담론 내 미시사에 관심을 두고 이를 실천적 방법으로 전달하는 작업을 실험한다. 디자인 스튜디오 겸 출판사인 아키타입(archetypes)을 운영하며 저술과 출판 활동 등을 통해 책과 기록물을 만들고 있다.

채혜진 Hyejin Chae

디자인연구자

채혜진은 디자인 연구자다. 건국대학교 디자인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주요 연구 분야는 디자인 문화와 디자인 역사다. 현재 한국 주거 공간과 여성을 중심으로 나타난 디자인 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공저로 《생활의 디자인》, 《코리아 디자인 헤리티지 2010》, 《신혼집 인테리어의 모든 것》이 있다.

최은별 Choe Eunbyeol

디자인연구자

학부와 대학원에서 디자인학을 전공하고, 2000년대 디자인 공공성 담론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건국대학교 메타디자인연구실 소속 연구원으로, 현재 제주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세기 전환기, 한국 디자인의 모색 1988~2007』, 『행복의 기호들: 디자인과 일상의 탄생』에 필진으로 참여했고, 전자책으로 『잃어버린 미스터케이를 찾아서』를 펴냈다.

Leo

디자인연구자

1024x768 정도의 모니터를 쓰던 시절 디자인플럭스를 읽으며 공부했습니다. 2.0이 다시 열렸고 저도 약간의 글을 보탤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무척 기쁩니다. 그 사이 디자인업의 형태가 참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선배들은 휴대폰, TV, 자동차 같은 걸 디자인했다는데, 저의 시대에는 그런 걸 디자인할 기회는 사라져갔어요. 대신 얇고 넓게 디자인할 기회는 많아졌지만요. 이 공간에서는 학술지의 연구들을 리뷰하는 역할을 맡았어요. 같이 공부하고 뭐든 시도해보면 좋겠어요.

박지민 Jimin Park

Designer

손으로 느껴지는 감각이 좋아 만들기 시작했고, 만드는 것이 좋아 디자인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했던 디자인은 만드는 것 외에도 다양한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만드는 것을 넘어서 현재는 타자치는 제 손의 감각도 즐기고 있습니다.

이서영 Seoyoung Lee

디자인여행가

디자인 우주를 여행하던 중 타고 있던 우주선의 내비게이션에 문제가 생겨 목적지를 잃고 우주를 부유하는 중입니다. 이 넓은 디자인 우주에서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라 근처에 반짝이는 별이 보일 때마다 착륙해 탐험하고 탐험이 끝나면 떠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더군요. 오히려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또 다음 별로 출발해보려 합니다.

강예린 Yerin Kang

디자인연구자

지구에 이로운 디자인이 있을까요? 우리가 쓰는 모든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결국 어디로 버려질까요? 호기심이 많은 초보 연구자입니다. 모든 광고 문구에 빠르고 편리함을 강조하는 세상에서 조금은 느리고 불편한 것, 누군가 소외되지 않는 것에 마음을 씁니다.

홍정아 Jungah Hong

디자인연구자

오늘의 디자인이 어제의 디자인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한 디자인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디자인은 가까워지려 할수록 더욱 많은 질문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도 디자인 역사, 전시 디자인에 관한 흥미와 다양한 관점을 바탕으로 나름의 답을 찾아가고자 두리번거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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