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2 | 헬라 용에리위스 전시회 ‘자연 디자인 선생’

Editor’s Comment

개구리가 테이블이 되고 꽃병만이 아니라 꽃까지도 디자인했던 헬라 용에리위스의 2009년 4월 크레오 갤러리 전시 소식입니다. 올해에는 ‘직조된 우주’라는 이름의 전시가 베를린 그로피우스 바우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으니,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는 직조의 힘과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참고로 2021년의 전시에서도 2009년의 ‘개구리 테이블’이 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헬라 용에리위스, ‘개구리(Frog)’ 테이블, 2009 – 8점의 디자이너 서명 한정 작품 
image ⓒ fabrice gousset, courtesy galerie kreo 

헬라 용에리위스의 신작 전시회가 4월 4일 파리 크레오 갤러리(Galerie Kreo)에서 개막한다. ‘자연 디자인 선생 (Natura Design Magistra)’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테이블, 꽃병 등의 신작이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테이블, 꽃병… 모두 매우 익숙한 아이템이지만, 막상 공개된 작품의 모습은 놀라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동물이 된 테이블, 조화와 결합된 꽃병 등 이번 신작에서는 그 동안 그녀의 디자인에서 보기 힘들었던 ‘자연’이라는 주제가 전면에 드러난다. 


헬라 용에리위스, ‘거북이(Turtle)’ 커피 테이블, 2009 
image ⓒ fabrice gousset, courtesy galerie kreo

마치 물에서 올라온 듯 푸른 투명 에나멜을 절반 정도 뒤집어쓴 개구리가 테이블과 하나가 되고, 여러 색의 레진 층겹으로 탄생한 거북이가 테이블 상판을 받치고 있다. 꽃병에는 조화까지 꽂혀 있는데, 생화를 모사하는 것이 제 1의 목표인 여느 조화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말 그대로 꽃까지 ‘디자인했다’라고 보는 편이 적절하다. 

헬라 용에리위스의 조화와 꽃병 시리즈 
image ⓒ morgane le gall, courtesy galerie kreo

이처럼 “꽃 한 송이가 곧 디자인이 되고, 테이블이 개구리가 되는” 작품들을 통해, 헬라 용에리위스는 자연을 주제로 한 실험적인 시도를 보여주는 한편, 그녀의 작업을 관통해 온 오랜 관심사들 – 수공예와 산업 기술의 조화, 이야기로 가득한 서사적 디자인과 같은 특징 역시 유감 없이 보여준다. 헬라 용에리위스의 흥미로운 신작 전시회 ‘자연 디자인 예술’은 오는 5월 30일까지 크레오 갤러리에서 계속된다. 

www.jongeriuslab.com
www.galeriekreo.com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0-10-01 | 미래의 책을 향한 세 가지 상상

IDEO가 상상한 디지털 시대의 책은 어떠한 모습일까요. 웹과 결합하거나 혹은 소셜 네트워크와 결합하거나 아니면 게임과 뒤섞이거나. 듀웨인 브레이와 로버트 렌이 구상한 세 가지 미래의 책 콘셉트를 만나봅니다.  

2011-04-27 | 플란크 x 콘스탄틴 그리치치

이탈리아의 가구 회사 플란크가 2011년 또 한 번 콘스탄틴 그리치치와 함께 새 의자를 선보였습니다. ‘아부스’는 확실히 단정한 라운지 공간에 어울릴 법한 의자입니다. 플란크와 콘스탄틴 그리치치의 또 다른 협업은 이미 2007년 7월 13일자 뉴스로도 소개한 바 있는데요. 참고로 ‘미토’는 ‘아부스’가 나온 2011년 황금콤파스를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플란크의 대표 제품으로 남아 있죠. 

먹거리 도구: 숨겨진 이야기

주방 도구의 역사를 다룬 책 <먹거리 도구: 먹거리와 먹는 방법에 영향을 주는 사물 이야기(Tools...

2009-12-03 | 어느 제지회사의 달력

어느덧 내년의 달력들이 찾아오는 때입니다. 시기에 걸맞게 2009년 오늘은 제지회사의 달력 소식을 전했습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이탈리아의 제지회사 페드리고니의 영국 지사에서는 매년 협업을 통해 달력을 선보여왔는데요. 스튜디오 8이 디자인한 2010년도 달력은 글자를 접어 올려 세우는 형태의 일력이었습니다. 참고로 페드리고니의 달력 프로젝트는 2018년부터 ‘페드리고니 365’라는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Designflux 2.0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