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1년: 미래 인-사이트(The Year 2121: Futures In-Sight)

© 21_21_DESIGN SIGHT

일본 롯폰기에 위치한 디자인 연구소 · 미술관 21_21 디자인 사이트(21_21 DESIGN SIGHT)에서 미래의 모습을 예측하는 전시, ‘2121년: 미래 인-사이트(The Year 2121: Futures In-Sight)’가 열리고 있다. 2021년 12월 21일 오픈하여 원래 2022년 5월 8일 종료 예정이었던 전시가 현재 22일까지 연장되었다.

전시를 기획한 마츠시마 미치아키(Michiaki Matsushima)는 미래 관련 미디어 매체 ‘와이어드 재팬(WIRED JAPAN)’의 편집장으로, 다양한 저술 활동을 통해 꾸준히 미래에 관한 관심을 보여주어 왔다. 그의 핵심적인 관심 주제는 기술이 어떻게 우리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변화시키는가이다.

전시 ‘2121년: 미래 인-사이트 (The Year 2121: Futures In-Sight)’ 전경. © 21_21_DESIGN SIGHT/ Photo : Masaya Yoshimura

전시 주최기관의 이름인 ‘21_21 DESIGN SIGHT’는 영어의 ‘20/20 VISION’라는 표현 즉 ‘완벽한 시력’과 관련이 있다. 이 전시는 이러한 의미의 연장 선상에서, 물리적으로 완벽한 시력을 넘어 지금으로부터 100년 후인 2021년의 미래를 전망하는 콘셉트에서 출발했다.

고대부터 이어져 온 인류는 다양한 방면에서 미래와 관련된 예언을 받아들였고, 최근에는 첨단기술과 정보분석, 측정을 통해 보여지는 상세하고 정교한 예측을 유용하게 이용한다. 그러나 세계적 전염병의 확산 이후의 경험은 생활방식, 의사소통 방법, 공동체 의식을 넘어 사람의 가치, 사고방식에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왔다. 이들은 ‘미래’가 실제 얼마나 예측할 수 없는 것인지에 대해 전시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전시에서는 ‘미래 나침반(Future Compass)’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미래에 대한 아이디어를 촉발하고자 했다. 이를 사용하여 오늘날 이미 존재하고, 동시대적 행위와 창의성을 통해 밝혀질 수 있는 미래에 대한 관점을 시각화한다.

전시 ‘2121년: 미래 인-사이트 (The Year 2121: Futures In-Sight)’ 전경. © 21_21_DESIGN SIGHT/ Photo : Masaya Yoshimura

전시에는 디자이너, 예술가, 사상가, 엔지니어,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미래에 대한 저마다의 관점을 제공한다. 이미 친숙한 것 혹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생각하는 행위 등 참여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전시 콘텐츠로 구성되었고, 결과적으로 무성히 뻗어나가는 식물의 가지처럼 ‘복수형의 미래(the Future in Plural Form)’를 제안한다.

evala ‘-a’. © 21_21_DESIGN SIGHT/ Photo : Masaya Yoshimura

2121designsight.jp

© designflux.co.kr

홍정아

오늘의 디자인이 어제의 디자인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한 디자인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디자인은 가까워지려 할수록 더욱 많은 질문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도 디자인 역사, 전시 디자인에 관한 흥미와 다양한 관점을 바탕으로 나름의 답을 찾아가고자 두리번거리는 중입니다.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7-10-26 | 종이클립에서 조명으로

평범한 물건은 평범하기에 재해석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2007년 오늘은 종이클립이라는 익숙하고 작은 물건을 조명으로 옮긴 두 가지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티그의 ‘페이퍼클립 램프’ 프로토타입과, 가엘 호르스팔의 ‘네온 페이퍼클립’을 만나보시죠. 

2008-07-04 | 살집 있는 소파

매년 개최되는 D&AD 어워즈에는 학생부문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4년 전인 2008년의 D&AD 학생부문 주제는 가구였는데, 그도 그럴 것이 후원사가 비트라였거든요. 후원사 측이 요청한 공모의 개요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새 ‘비트라 에디션’ 가구에서 영감을 얻은, 그러면서도 상업적 제약에서 벗어나 가구 디자인의 경계를 밀어붙인 그런 소파를 디자인할 것. ‘앳원’은 바로 그해의 1등상 수상작입니다. 마치 제니 사빌의 누드화 속 주인공이 소파와 하나가 되어버린 듯한 모습의 의자였죠. 

2010-07-26 | 빠이롯트 핸드라이팅

활자가 등장하기 전까지, 글자는 곧 손글씨와 동의어였습니다. 문자에 형태를 부여하는 것은 필기구를 쥔 손이었고, 글자와 손의 주인은 일대일의 대응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육필이라는 말이 존재하듯이요. 하지만 글씨를 쓰는 손 대신 자판을 치는 손이 우세해졌고, 심지어 글자마저 지면을 떠나고 서체마저 물리적 몸체를 벗어나 디지털화된 지 오래입니다. 그러한 와중에 ‘손글씨 디지털 폰트’ 류가 글씨 쓰는 손과 자판을 치는 손의 공존을 도모하기도 합니다. 12년 전 오늘의 소식 ‘빠이롯트 핸드라이팅’도 그랬습니다.

2011-11-11 | 벌레에게 배우다

공기에서 물을 얻다. 에드워드 리너커의 ‘에어드롭 관개법’이 2011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그는 가뭄을 이겨낼 방법을 나미브 사막에 사는 딱정벌레에게 찾았는데요. 벌레가 안개로 물을 만들어 마시듯, ‘에어드롭 관개법’도 공기에서 물을 만들어냅니다. 자연을 선생으로 삼는 ‘생체모방’ 디자인의 사례라 하겠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