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2011년 디자인 마이애미/가 꼽은 올해의 디자이너는 데이비드 아디아예입니다. 첫 회 자하 하디드 수상에 이어 여섯 명의 제품 디자이너들을 지나, 오랜만에 다시 건축가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셈이죠. 아디아예에게 수상 소식은 10년에 걸쳐 진행한 “한 대륙에 바치는 장대한 오마주”로서의 작업인 ‘어번 아프리카’가 마무리된 때에 이뤄진 터라 더욱 뜻깊었다고 합니다.
자하 하디드, 마크 뉴슨, 토쿠진 요시오카, 캄파나 형제, 마르턴 바스, 콘스탄틴 그리치치… 디자인 마이애미/의 역대 ‘올해의 디자이너상’ 수상자들이다. 그들의 뒤를 이어, 일곱 번째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2011 디자인 마이애미/ 선정 올해의 디자이너는 건축가 데이비드 아디아예이다.
전반적인 작업 역사에 더해 지난 1년 사이 보여준 특기할 만한 신작 또는 성취. 올해의 디자이너상이 요구하는 조건들이다. 후자의 관점에서, 데이비드 아디아예의 2010년을 돌아볼 때 ‘어번 아프리카 – 데이비드 아디아예의 사진 여행(Urban Africa – David Adjaye’s Photograpic Journey)’ 전시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한 대륙에 바치는 장대한 오마주.” 10년에 걸친 아프리카 도시 여행의 사진 기록들은, 아프리카를 도시성(urbanism)이라는 맥락에서 새롭게 조명한다. 데이비드 아디아예는 이번 수상이 아프리카에서 진행해온 작업과 연구를 마무리한 올해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자인 마이애미/의 디렉터, 마리안네 괴블은 올해의 선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데이비드 아디아예를 동세대 디자이너와 구분짓는 한 가지 특징은, 작업에 제기된 강력한 사회적 의제이다. 디자인에 대한 민주적 접근은 그의 작업에 있어 명백한 기준점이다. 하지만 보다 유심히 바라보면 그의 작업에 수많은 층들이 존재한다. 그의 프로젝트들은 소재성에 대한 예민한 감성을 보여준다. 비단 미학적으로뿐만 아니라 수행적으로나 감성적인 감각에 측면에서도 모두 그러하다.”
언제나처럼 ‘올해의 디자이너’로서, 그의 수상 기념작이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공개될 것이다. 데이비드 아디아예는 ‘창세기(Genesis)’라는 이름의 임시 건축물을 준비하고 있다. 수백 개의 널빤지들이 지붕과 바닥, 벽에 이어 벤치로 이어지는, 하나의 거대한 건축적 가구이다. ‘창세기’는 디자인 마이애미/의 입구이자 모임의 장소로서, 11월 29일부터 12월 4일까지 마이애미 비치에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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