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4 | 디자인 마이애미/ 선정 올해의 디자이너

Editor’s Comment

2011년 디자인 마이애미/가 꼽은 올해의 디자이너는 데이비드 아디아예입니다. 첫 회 자하 하디드 수상에 이어 여섯 명의 제품 디자이너들을 지나, 오랜만에 다시 건축가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셈이죠. 아디아예에게 수상 소식은 10년에 걸쳐 진행한 “한 대륙에 바치는 장대한 오마주”로서의 작업인 ‘어번 아프리카’가 마무리된 때에 이뤄진 터라 더욱 뜻깊었다고 합니다. 

데이비드 아디아예(David Adjaye) – 2011 디자인 마이애미/ ‘올해의 디자이너’
photo: Ed Reeve 

자하 하디드, 마크 뉴슨, 토쿠진 요시오카, 캄파나 형제, 마르턴 바스, 콘스탄틴 그리치치… 디자인 마이애미/의 역대 ‘올해의 디자이너상’ 수상자들이다. 그들의 뒤를 이어, 일곱 번째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2011 디자인 마이애미/ 선정 올해의 디자이너는 건축가 데이비드 아디아예이다. 

전반적인 작업 역사에 더해 지난 1년 사이 보여준 특기할 만한 신작 또는 성취. 올해의 디자이너상이 요구하는 조건들이다. 후자의 관점에서, 데이비드 아디아예의 2010년을 돌아볼 때 ‘어번 아프리카 – 데이비드 아디아예의 사진 여행(Urban Africa – David Adjaye’s Photograpic Journey)’ 전시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한 대륙에 바치는 장대한 오마주.” 10년에 걸친 아프리카 도시 여행의 사진 기록들은, 아프리카를 도시성(urbanism)이라는 맥락에서 새롭게 조명한다. 데이비드 아디아예는 이번 수상이 아프리카에서 진행해온 작업과 연구를 마무리한 올해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런던 디자인뮤지엄 ‘어번 아프리카’ 전시
photo: Luke Hayes

디자인 마이애미/의 디렉터, 마리안네 괴블은 올해의 선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데이비드 아디아예를 동세대 디자이너와 구분짓는 한 가지 특징은, 작업에 제기된 강력한 사회적 의제이다. 디자인에 대한 민주적 접근은 그의 작업에 있어 명백한 기준점이다. 하지만 보다 유심히 바라보면 그의 작업에 수많은 층들이 존재한다. 그의 프로젝트들은 소재성에 대한 예민한 감성을 보여준다. 비단 미학적으로뿐만 아니라 수행적으로나 감성적인 감각에 측면에서도 모두 그러하다.” 

언제나처럼 ‘올해의 디자이너’로서, 그의 수상 기념작이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공개될 것이다. 데이비드 아디아예는 ‘창세기(Genesis)’라는 이름의 임시 건축물을 준비하고 있다. 수백 개의 널빤지들이 지붕과 바닥, 벽에 이어 벤치로 이어지는, 하나의 거대한 건축적 가구이다. ‘창세기’는 디자인 마이애미/의 입구이자 모임의 장소로서, 11월 29일부터 12월 4일까지 마이애미 비치에 설치된다. 

www.designmiami.com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21-11-15 | 디터 람스의 ‘620 체어 프로그램’ 재탄생

언제부터인가 디터 람스의 디자인을 수집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니, 오래된 시계, 전축 시스템, 의자, 선반이 어느 집, 어느 카페 사진 속에서 발견되곤 합니다. 디터 람스의 이름과 떼놓을 수 없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그가 40년을 몸담았던 브라운과 더불어, 비초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60년대, 그러니까 비초에가 비초에+차프였던 시절에 디터 람스가 디자인한 선반, 의자, 테이블은 비초에라는 브랜드의 존재 이유와도 같은 무엇이 되었지요.   

뉴욕 경찰의 감시 기계

세계 최대 인권 단체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의 프로젝트 ‘뉴욕 경찰의 감시 기계(Inside the NYPD’s Surveillance...

2009-08-24 | 필립스, 미래의 식생활을 상상하다

지금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지만, 필립스의 ‘디자인 프로브’는 당대의 사회적 흐름을 주시하여 가능한 미래 생활의 양상을 디자인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2009년도의 주제는 ‘음식’이었는데요. ‘디자인 프로브’는 개개인 맞춤형 식생활을 가능케 하는 부엌, 음식을 출력해 내는 프린터, 거실로 옮겨온 텃밭과 양식장이라는 세 가지 미래 식생활의 콘셉트를 제시했습니다. 

『무질서의 디자인』 리처드 세넷, 파블로 센드라 (지은이) 

"생기 넘치는 열린 도시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즉흥적 활동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장소는...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