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30 | MIT 미디어 랩 아이덴티티

Editor’s Comment

2010년대는 아이덴티티 디자인에 ‘변화’라는 테마가 더해진 시기였습니다. 여기 MIT 미디어 랩의 시각 아이덴티티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그린 에일과 강이룬은 시스템으로서의 아이덴티티라는 개념으로, 일정한 요소가 무한히 변주되는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그렇기에 매번 달라지면서도 하나의 기반을 공유하는 아이덴티티 디자인이 탄생했죠. 

가변형 아이덴티티의 또 다른 사례. 올해 초 설립 25주년을 맞아 MIT 미디어 랩이 새로운 시각 아이덴티티를 공개하였다. 새 아이덴티티는 고정된 하나의 로고가 아닌, 로고들을 계속해서 생산하는 하나의 알고리듬이라 할 수 있다. “갖가지 배경을 지닌 창의적인 사람들이 함께 모여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함께 미래의 비전을 만들어가는 곳. 새 시각 아이덴티티는 MIT 미디어 랩이 이루는 커뮤니티에서 착안되었다.” 그린 에일(The Green Eyl)과 강이룬(E Roon Kang)은 시스템으로서의 아이덴티티라는 해법을 통해, 동일성과 특유성이 공존하는 시각 아이덴티티를 제시하였다.

로고 속에는 조명 박스와 유사한 세 개의 형태들이 등장한다. 랩 구성원 개인을 상징하는 이들 형상이, 배치와 색상을 달리하며 하나의 로고를 이루는 것. 변화의 양태는 거의 무한대여서, MIT미디어 랩 구성원들이 각자의 로고를 가질 수 있을 정도이다. 함께 개발된 맞춤형 웹 인터페이스를 이용하여 자신의 로고를 선택, 이를 개인 명함, 웹사이트, 레터헤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영상 콘텐츠에 활용할 애니메이션형 로고를 위해 맞춤형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도 함께 공개되었다. 변화무쌍 로고 시스템과 맞춤형 도구들. MIT 미디어 랩의 시각 아이덴티티는 이 모두를 의미하는 셈이다. 

media.mit.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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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2 | 덴버 ‘B-사이클’

2010년 덴버가 도시 차원의 공유 자전거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B-사이클 사와 손잡고 도시 곳곳에 대여소와 공유 자전거를 설치했지요. 당시에도 공유 자전거는 그리 새로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새롭다면 그것이 자동차의 나라라고 해도 좋을 미국의 소식이었다는 점이랄까요. 2010년 지구의 날에 달리기 시작한 덴버 B-사이클은 덴버 시민의 유용한 발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비판도 있었습니다. 보관소가 주로 백인들이 사는 살림 넉넉한 동네에 설치되어, 막상 이용해야 할 사람과 지역을 외면했다는 것입니다. 덴버 B-사이클은 2020년 1월 운영이 종료되었습니다. B-사이클만이 아닌 여러 업체의 경쟁 입찰 방식으로 하이브리드 자전거, 스쿠터 등으로 프로그램을 전환하겠다는 시의 결정에 따른 결과입니다.

2009-08-12 | 셋이지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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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4 | 알렉산더 맥퀸: 새비지 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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