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2 | ‘311 스케일’

Editor’s Comment

2011년 3월 11일의 일을 시각 형식으로 전합니다. 일본디자인센터가 연 웹사이트 ‘311 스케일’은 대지진으로 시작해 쓰나미, 원전 사고로 이어지는 재난의 정보를 그래프로 재현하여 보여줍니다. 그래프는 숫자의 중립적인 재현 방식이라 여겨지지만, 그렇다고 해석의 편향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311 스케일’은 이 점을 인정하되, 정보를 극화하거나 의견을 덧붙이는 일을 피하며 최대한 정확하게 정보를 차분히 전달합니다. 반갑게도 ‘311 스케일’은 아직도 운영 중입니다. 오랜만에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3월 11일 일본 대지진을 시각 언어로 번역하다. 일본 디자인 센터(Nippon Design Center)가 웹사이트 ‘311 스케일(311 Scale)’을 열었다. 사이트는 그 날의 사건과 현재의 상황을 보여준다. 지진의 강도, 쓰나미의 파고, 대기중 방사능 농도, 전력의 사용량 및 최대 가능 생산량 등의 데이터가 그래프의 형식으로 재현되었다. 그래프들은 상황을 극화하지도, 의견을 제시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가능한 한 정보를 정확히 오롯이 전달하는 것이 311 스케일의 목표이다. “숫자들을 전적으로 중립적인 방식으로 시각화하여 재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프는 숫자를 다루기에 효율적인 시각 형식이다. 그러나 그래프 역시 다른 시각 형식들과 마찬가지로, 제 스스로의 형식이 빚어내는 편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311 스케일’은 그 점을 인정한 채로, 불필요한 것들을 덧붙이지 않는 방식으로 최대한 객관적인 관점을 제공하려 노력한다. “바라건대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열린 관점에서 이 정보에 접근하면 좋겠다.” 311 스케일’의 바람이다. 

www.311scale.jp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9-08-26 | 빈티지 기모노의 변신

아시아티카의 옷은 확실히 옷감에서 출발합니다. 빈티지 기모노부터 동시대 일본과 이탈리아의 옷감들을 한 폭 한 폭 사들여, 그것으로 옷을 짓지요. 특히 이들이 수집한 빈티지 기모노는 단 하나 뿐인 옷으로 재탄생합니다. 2009년 오늘 소개했던 아시아티카는 반갑게도 여전히 캔자스 시티에서 매년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2008-09-24 | 나오토 후카사와의 ‘종이’ 제품들

일본의 전통 종이 화지에 신기술을 더해 태어난 새로운 종이가 디자이너 나오토 후카사와에게 재료로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보통이라면 천이 사용될 만한 생활 용품들이 이 새 종이로 만들어졌지요. 바로 나오토 후카사와와 제지회사 오나오의 ‘시와’ 컬렉션입니다. 그렇게 탄생한 ‘시와’는 나오토 후카사와의 손길을 벗어난 지금에도 오나오의 제품 컬렉션으로서, 이제는 마스크로까지 제품군을 확장하며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뉴욕 차이나타운 도자기 상점의 문화예술 프로젝트

1890년에 처음 문을 연 상점 윙온워(Wing On Wo & Co.)는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오래된...

2007-08-23 | 북유럽의 새 바람, 무토

2006년 무토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기치로, 북유럽 디자이너들에 의해 일신하는 북유럽 디자인을 선보이겠다는 포부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이제 무토라는 이름은 여기 한국의 소비자에게도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2017년, 놀이 3억 달러를 들여 사들일 만큼요. 그런데 올해 놀이 허먼 밀러에 합병되었으니, 이제 무토도 ‘밀러놀’ 산하의 브랜드가 된 셈이군요.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