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브라질을 대표하는 형제 디자이너 움베르투 & 페르난두 캄파나[1]의 2010년도 러그가 2011년 디자인 마이애미/ 바젤을 찾았습니다. 풀밭 위에 누워 있는 듯한 사람들의 모습이 평면이 아닌 입체로, 그러니까 봉제 인형들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왜 하필이면 봉제 인형일까요. 또 그것에 담긴 함의는 무엇일까요.
둥근 초록빛 러그 위, 이미 사람들이 누워 있다. 풀밭 위 휴식이라기에, 다들 너무 가까이 누워 있어 한가로워 보이지만은 않는다. 캄파나 형제의 러그 ‘서커스(Circus)’의 주 소재는 삼과 봉제인형들이다. 천연염색한 삼을 밀도 높게 짜엮은 러그 위로, 수십 개의 수제 봉제인형들이 연결되어 러그의 일부가 되었다.
2010년 노두스(Nodus)의 첫 ‘한정판’ 제품으로 첫 선을 보였던 ‘서커스’가, 2011년 디자인 마이애미/ 바젤을 찾는다. 파리의 페리미터 아트 & 디자인(Perimeter Art & Design)가 작년 디자인 마이애미/에 이어 또 한 번 캄파나 형제의 디자인으로 수집가들을 유혹한다.
“ ‘서커스’ 러그는 인형들로 만들어졌는데, 이런 봉제인형은 전통적으로 브라질의 빈민가에서 생산되어왔다. 봉제인형은 캄파나 형제의 작업 초창기부터 반복되는 주요한 모티프로, 디자이너들 자신의 유년을 암시하는 한편, 오늘날의 브라질에 대한 정치, 경제적 논평이기도 하다.” 페리미터의 파스칼 레베르(Pascale Revert)의 설명이다.
www.campanas.com.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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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표기 정정: 움베르토 -> 움베르투, 페르난도 -> 페르난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