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3 | 벨-오르골

Editor’s Comment

오키 사토가 이끄는 디자인 회사 넨도의 작업은 작은 열쇠에서 11층 건물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합니다. 2002년 도쿄에 사무실을 연 이래, 넨도는 한 해에만도 수백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디자인 회사가 되었지요. 그중에서도 2011년 넨도가 선보인 소품이 오늘의 소식입니다. 편백나무를 종 모양으로 깎아 만든 오르골. 여기에 손잡이나 고리 같은 요소들을 응용해 작동 방식을 달리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나무로 만든 아름다운 디자인 소품으로 나무의, 숲의 중요성을 일깨우다. 일본의 삼림보호 단체 모어트리(Moretrees)와 이세탄(Isetan) 백화점이 ‘벨-오르골(Bell-orgel)’ 컬렉션을 선보인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벌채된 일본산 편백나무로 제작된 뮤직박스로, 넨도(Nendo)는 뮤직박스에 종이라는 익숙한 형태를 끌어들였다. 종 모양이 자연스레 손을 뮤직박스에 이끌고, 나무의 느낌을 즐길 수 있게 한다

뮤직박스는 총 세 가지 형태로, 종 부분에 손잡이, 받침대, 고리 등이 각기 달려 있다. 종을 돌려 음악을 켜는 스탠딩 벨, 옆으로 뉘어 놓으면 음악을 멈추는 핸드벨 등, 형태에 따라 조금씩 다른 작동 방식을 지니고 있다. 넨도가 디자인한 이들 세 가지 뮤직박스에, 57팀의 디자이너가 장식을 더해 다채로운 ‘벨-오르골’ 컬렉션이 완성되었다.

www.nendo.jp/en/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0-09-27 | 마크 뉴슨: 운송

신발, 자전거, 자동차, 요트, 제트기, 우주선. 이들의 공통점은 ‘탈것’이라는 점입니다. 신발도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원시적인 탈것일 테니까요. 2010년 뉴욕 가고시안 갤러리에서 디자이너 마크 뉴슨의 전시회 ‘운송’이 열렸습니다. 그가 디자인하였던 ‘사람을 싣고 어딘가로 가는 것’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그곳이 길 위든 저 멀리 우주든 말이지요.(...)

2011-04-20 | 플립플랍 이야기

누군가 신다 슬쩍 버린 플립플랍이 먼 나라의 해변까지 흘러듭니다. 이 무심한 쓰레기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버려진 플립플랍을 수거해 재활용하여 실내 소품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사실 이러한 유형의 디자인 뉴스는 많고 많습니다. 그렇게 매년 친환경, 재활용을 이야기하는 사이에, 기후 변화는 기후 위기가 되고 말았지요. 공교롭게도 오늘은 네덜란드의 비영리 디자인 단체 왓디자인캔두의 ‘노 웨이스트 챌린지’ 공모전 마감일입니다. 자원을 취해 새 물건을 만들어 곧 내버리는 이른바 “테이크-메이크-웨이스트” 경제의 고리를 끊기 위해 디자인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2010-07-30 | 전기차 충전기 ‘블링크’

자동차 업계가 내연기관과의 예정된 이별을 대비하느라 분주한 요즘, 이제 전기차를 거리에서 마주치는 일도 자연스럽고, 전기차의 주유소라 할 충전소도 익숙해졌습니다. 오늘 소개할 뉴스는 지금으로부터 11년 전 등장한 전기차 충전기입니다. 에코탤리티는 프로그 디자인과 함께 충전기 ‘블링크’를 선보였는데요. 가정용은 계량기를, 공공용은 주유기를 닮은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그 때만 해도 충전기란 낯익은 것의 외양을 빌려야 했구나 싶기도 하고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자전거 #Openbike

스페인 건축 스튜디오 아르키마냐(arquimaña)의 ‘오픈 바이크(#Openbike)프로젝트’에서는 도면을 다운로드하여 나무 자전거를 제작할 수 있는 오픈...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