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2 | 스뇌헤타: SFMOMA 증축 설계안

Editor’s Comment

지난 세기의 끝자락을 지나 이번 세기에 들어서도, 세계 곳곳에서 미술관의 신축 혹은 증축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습니다. 미술, 문화, 도시, 경제의 요구가 미술관을 교차하는 가운데, 특히 이 시기 후자의 관점에서 특정 미술관의 이름이 성공 신화로서 자주 불리우기도 했지요. 오늘의 뉴스는 2011년 발표된 SFMOMA의 증축 설계안입니다. 기존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적색 벽돌 건물 너머로 증축될 건물의 설계는 노르웨이의 스뇌헤타가 맡았고, 예정대로 2016년 5월 확장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하였습니다.

SFMOMA 증축 설계안 – 공중에서 바라본 북동쪽 파사드의 모습
image courtesy Snøhetta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이 증축 예비 설계안을 발표했다. 기존 기술관 건물 뒤편으로 들어설 신관의 모습을 보여준다. SFMOMA의 증축 준비는 2009년부터 시작되었다. 갭(GAP)의 설립자 도널드 피셔(Donald Fisher)가 세상을 떠난 후, 그가 소장해왔던 현대미술품들은 SFMOMA에 안착했다. 이를 계기로 SFMOMA는 전시 공간 및 교육 공간 확장에 나섰다.

스뇌헤타의 증축 설계안 스케치
image courtesy Snøhetta

설계 공모를 통해 노르웨이의 건축사무소 스뇌헤타(Snøhetta)가 SFMOMA 신관 설계자로 선정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예비 설계안은 신관의 배치와 규모, 그리고 미술관 주변으로 새롭게 생겨날 이동 경로들의 윤곽을 보여준다. 현재 미술관 건물의 뒤쪽으로 7층 높이, 약 22,900 제곱미터 규모의 신관이 들어선다. 가로로 길게 자리잡게 될 새 건물은 미술관 주변 세 개의 거리와 맞닿아, 미술관으로의 유입 경로를 확대한다. 

하워드 스트리트와 면한 파사드에는 대규모의 갤러리가 지상 레벨로 자리잡게 된다. 3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거리에서도 미술관 내부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 미술관 주변으로 다수의 야외 테라스도 만들어진다. 그 중 하나가 본관 옥상의 테라스로, 공중 다리로 신관 중앙부의 열린 블록과 연결되어, 본관과 신관 사이를 오가는 주요한 통로가 된다. 

하워드 스트리트에서 바라본 신관의 모습
image courtesy Snøhetta
예르바 부에나 가든에서 바라본 SFMOMA의 모습. 뒤쪽 신관이 약 15m 가량 더 높이 솟아 올라, 미술관 스카이라인의 새로운 틀을 이룬다. 
image courtesy Snøhetta

SFMOMA 증축의 예산은 4억 8천만 달러. 현재까지 2억 5천만 달러의 기금이 확보되었다. 기금마련 및 정부 승인 등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2016년 SFMOMA의 신관 개관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편 올해 말에는 신관의 내부 공간 계획과, 두 개 건물의 구체적인 통합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www.sfmom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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