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3 | 덴마크 교도소 설계 공모 당선작

Editor’s Comment

종종 북유럽 국가의 교정 시설이 놀라움과 함께 회자되곤 합니다. 분명 수감을 위한 공간인데, 여느 주거 공간 못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겠죠. 2011년 오늘의 소식은 덴마크의 교도소 설계 공모 당선작입니다. C. F. 묄레르 아키텍츠는 교도소 건축의 주요 유형 중 하나인 방사형 구조를 기반으로 하나의 자족적인 마을처럼 보이는 교도소 시설을 설계하였습니다. 

C. F. 묄레르 아키텍츠(C. F. Møller Architects)가 덴마크 교도소 설계 공모에서 당선되었다. 팔스테르(Falster) 섬에 들어설 새 교도소는250명의 재소자를 수용할 정도의 저층 도시 구조를 지니고 있다. 6m 높이의 벽이 말해주듯, 교도소는 사회로부터 격리된 곳이다. 그러나 적어도 담장 안쪽의 모습은 하나의 작은 도시처럼 보인다. 24시간을 교도소 안에서만 지내야 하는 수감자들의 생활에 있어 교도소의 건축물은 극도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C. F. 묄레르 아키텍츠는 강조한다.  

교도소에는 수감동과 행정동 및 문화센터, 노동 시설, 레저 및 스포츠 시설 등이 자리잡고 있다. 중앙에 자리잡은 행정동을 네 개의 일반 수감동과 문화센터가 둥그렇게 둘러싼 모습이다. 보다 높은 보안이 요구되는 특수 수감동은 이들 건물로부터 좀 더 떨어진 곳에 별도로 자리잡게 된다. 이처럼 각기 다른 건물과 구역들은 도로와 중앙 광장을 통해 서로 연결된다. 여기에 들판과 가축을 기르는 축산시설까지, C. F. 묄레르 아키텍츠의 교도소는 자체로 하나의 자족적인 마을처럼 보인다.  

이번 교도소 신축은 노후화된 덴마크의 교도 및 보호감찰 건물들을 대체하는 장기 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C. F. 묄레르 아키텍츠가 설계한 새 교도소는 2015년 또는 2016년경 완공되어 운영될 예정이다. 

www.cfmoller.com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7-01-26 | 길 위의 디자인

골목길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는 차양막. 영국 건축협회 건축학교의 학생들이 만든 ‘공공공간 그늘막’입니다. 신축성 좋은 라이크라 소재로 주변 환경에 덜 구애받으며 더 유연한 설치가 가능합니다. 그렇게 태어난 유연한 형태와 밝은 색상이 골목에 그늘만큼이나 기분 좋은 활기를 더하죠. 이 차양막은 그해 열린 쿠퍼휴잇의 ‘90%를 위한 디자인’ 전시에서도 선보였습니다.

2008-07-21 | 드로흐 ‘기후’ 공모전 수상작

드로흐가 주최했던 ‘기후’ 공모전의 수상작은 여러 모로 영리합니다. 1937년 첫선을 보인 알바르 알토의 그 꽃병과 그 디자인에 영감을 준 핀란드의 호수들. 얀 츠트브르트니크는 여기에서 출발하여, 핀란드에 실재하는 알토라는 이름의 호수가 1937년부터 2007년까지 거친 형태의 변화를 꽃병 디자인으로 형상화했습니다. 1937년의 모습이 꽃병의 외곽선을, 메말라 줄어든 2007년의 모습이 내곽선을 이루도록요. 그래서 이름도 ‘드로흐 알토’입니다. 마르다라는 뜻의 드로흐와 꽃병이자 호수인 알토로 기후 변화라는 주제를 담아냈지요.

2011-10-28 | 미생물의 집

디자인 프로브는 필립스가 운영했던 미래 라이프스타일 연구 프로그램입니다. 이미 소개했던 2010년의 ‘메타모포시스’에 이어 2011년 필립스가 구상한 미래의 집은 미생물을 이용한 자급자족의 집입니다. ‘미생물의 집’이 그리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오래된 요소들입니다. 토기로 된 증발식 냉장고라던가 벌통 그리고 쪼그려 앉는 재래식 변기처럼요. 

〈디자인 스터디즈〉(Design Studies) 환경과 도구는 디자인 과정에 영향을 미칠까?

우리의 생각은 ‘상황지어진(situated)’ 혹은 ‘체화된(embodied)’ 환경과 도구에 영향을 받는다. 이것은 우리의 존재가 독립되거나 분절된...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