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가 네 장의 포스터로 옮겨졌습니다. 모트스튜디오의 라이아 클로스는 음악이라는 정보를 시각화하는 시스템 프로토타입을 개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사계〉의 바이올린 선율과 리듬, 하모니를 도형과 색상으로 옮긴 인포메이션 그래픽을 선보였습니다.
음악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면. 모트스튜디오(Motstudio)의 디자이너 라이아 클로스(Laia Clos)의 포스터 시리즈 ‘사계(Lesquatrestactions)’는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의 그래픽 번역판이다. 계절 별로 구성된 네 곡의 바이올린 콘체르토가 각각 한 장의 포스터로 표현되었다.
음악을 그래픽으로 번역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번역의 규칙이 필요할 것이다. 모트스튜디오는 ‘사계’ 작업을 위해 먼저 ‘시스테무(SisTeMu)’라는 이름의 기초 프로토타입을 디자인했다. ‘시스테무’는 음악을 기하학적 형태와 색상으로 번역한 것으로, 리듬이나 멜로디와 같은 음악적 요소들을 그래픽으로 변환한다. 음높이는 색상으로, 음의 지속 시간은 원의 지름으로, 음의 강약은 선과 같은 기호들로 대체되어 있다. 이와 같은 변환 과정에서 아무래도 음악의 복잡성과 수학적 구조가 단순화될 수도 있겠지만, 음악을 시각적으로 경험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이다.
‘사계’ 포스터 시리즈는 각 콘체르토에서 리드 바이올린의 선율만을 번역한 것이다. 나머지 바이올린들의 선율은 이후 출간될 ‘사계’의 책 버전에 수록될 것이라고. 모트스튜디오의 ‘사계’ 포스터 및 우표 컬렉션은 현재 톰 에디션(TOM Edtions)에서 판매중이다
‘사계’를 디자인한 라이아 클로스는 바르셀로나 대학에서 미술사를, 이후 에스콜라 마사나(Escola Massana)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였다. 1997년 졸업 이후 여러 곳에서 일하다가 2006년 자신의 스튜디오 모트를 설립하였다. 그녀는 현재 디자인 작업과 함께 에스콜라 에이나(Escola Eina)에서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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