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3 | 이베이 박스

Editor’s Comment

팬데믹을 지나며 미국에서도 온라인 쇼핑 이용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안전과 편의가 낳은 부작용 가운데 하나라면 포장 폐기물의 증가입니다. 배송이 유일한 판매 방식인 기업들은 그래서 전통적인 일회용 종이 박스 대신에 재사용 박스를 도입하기도 했죠. 2010년 이베이는 종이 박스이면서도 최소 5번의 재이용을 꾀하는 포장을 모색했습니다. 이름하여 ‘이베이 박스’는 그것이 이베이이기에 가능한 발상이었습니다. 구매자가 판매자가 되기도 하고 판매자가 구매자가 되기도 하는 곳이었으니까요. 하지만 12년이 지난 지금은 이베이 박스 홈페이지 링크도, 이베이 그린 팀의 홈페이지 링크도 갈 곳을 잃었습니다.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eBay)가 9월 1일 새 포장상자를 선보였다. 이베이 그린 팀(eBay Green Team)이 내놓은 ‘이베이 박스’는 100% FSC 인증 및 재활용 소재로 제작된 상품 포장용 상자이다. 다섯 번은 재이용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한 상자로, 인쇄에는 수성 잉크가 사용되었으며, 테이핑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만일 모든 박스가 최소 다섯 번씩 재이용되기만 한다면, 4천 그루의 나무를 보호하고, 240만 갤론의 물과 매년 49개 가정에 1년 내내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정도의 자원을 절약하는 것이다.” 이베이 그린 팀의 설명이다. 

한편 상자에는 사용자가 글을 적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지금 상자가 있는 이 곳은 어디인지, 또 이 상자를 받아볼 사람에게 전할 메시지를 남기는 방식으로, 재이용의 연계사슬이 강화된다. 마치 중고제품이 계속해서 새로운 주인을 만나듯, 이베이 측은 상자 역시 제 수명을 다할 때까지 재이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베이 박스’는 세 가지 크기로 제작되었으며, 오는 10월부터 미국에서 시범 사용된다. 

http://thebox.ebay.com/
http://www.ebaygreenteam.com
http://www.ebayinc.com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디자인 스터디즈〉(Design Studies) 인류학적 디자인, 디자인 인류학의 연구들

인류학은 인간 보편을 연구하는 학문이지만 다양하고 특수한 민족지(知)를 구성함으로써 문명적 인간의 모순을 드러내고 성찰하는...

2010-03-24 | MoMA, @를 소장하다

탄생은 멀리 6~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오늘날 같은 기능으로 이처럼 널리 쓰이게 된 것은 1970년대 이후의 일입니다. 2010년 MoMA의 건축·디자인부가 부호 ‘@’를 영구 소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누구의 것도 아니며 실물로 존재하지도 않지만, “소장에 요구되는 다른 기준들을 만족”하며, 더불어 기존의 부호를 전유해 새로운 쓰임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디자인 행위”를 보여준다고, 수석 큐레이터 파올라 안토넬리는 설명합니다.

2009-04-19 | 브랜드로서 케이트 모스

2007년 패스트패션 브랜드 톱숍이 ‘케이트 모스’ 컬렉션을 발표합니다. 이를 위해 ‘브랜드 이름으로서의’ 케이트 모스를 위한 아이덴티티 디자인이 필요해졌지요. 디자이너 피터 사빌과 타이포그래퍼 폴 반즈가 찾은 답은 반세기도 전에 태어난 오래된 서체, ‘알-브로’였습니다.

전시 ‘빌어먹을 우리 뒷마당 (It’s Our F***ing Backyard)’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테델릭 뮤지엄(Stedelijk Museum Amsterdam)에서 전시 ‘빌어먹을 우리 뒷마당(It’s Our F***ing Backyard)’이 2022년...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