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세계 어디에서나 마주칠 만한 눈에 익은 로고들이 한 도시의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이름하여 ‘로고 여행자’는 핀란드의 리스토-유시 이소파칼라가 로고로 그려낸 도시 풍경 시리즈입니다. 12년 전 오늘의 기사에서는 그중에서도 파리의 정경이 소개되었죠.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물랭 루즈, 개선문 등 도시의 랜드마크가 수백 개의 로고로 구현되었습니다.
로고를 뒤섞어 만든 명소의 풍경. 핀란드의 미술가 리스토-유시 이소파칼라(Risto-Jussi Isopahkala)의 ‘로고 여행자’는 수백 개의 브랜드 로고들로 재구성한 도시의 랜드마크를 담고 있다. 파리 편에는 그야말로 여행자들의 필수 관광지가 된 명소들이 등장한다.
에펠탑, 개선문, 물랭 루즈, 루브르 박물관… 파리의 상징으로서 손색 없는 이들 명소들은, 여행자들에게 소비 가능한 상품이 된 지 오래다. 그러니 만국 공통의 아이덴티티가 된 브랜드 로고들로 재구성하지 못할 이유란 무엇인가? 리스토-유시 이소파칼라의 ‘로고 여행자’는 소비를 통해 구성된 정체성의 풍경을 그려 보인다.
© R-J Isopahka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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