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4 | 이르마 봄 회고전

Editor’s Comment

책들이 전하는 북 디자이너의 바이오그래피. 2010년 이르마 봄의 첫 번째 회고전이 암스테르담 대학에서 열렸습니다. <네덜란드 우표 87+88>을 비롯해 이르마 봄의 대표적인 작업들을 대거 선보인 전시와 함께, “작지만 방대한” 모노그래프도 발간되었는데요. 3.8 x 5cm의 작은 책이지만 결코 작지 않은 이르마 봄의 작업 세계를 담았습니다. 

북 디자인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그래픽 디자이너, 이르마 봄의 첫 번째 회고전이 암스테르담 대학에서 열리고 있다. 그녀가 디자인한 책들로 이뤄진 바이오그래피, ‘이르마 봄: 바이오그래피 인 북스(Irma Boom: Biography in Books)’에서는 이르마 봄의 개인 라이브러리와 암스테르담 대학 특별 소장 부서가 보유한 작업 아카이브에서 선별한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여기에는 <네덜란드 우표 87+88 Nederlandse postzegels 87+88>(1988), <SHV>(1996), <쉴라 힉스 Sheila Hicks>(2006), <모든 것의 디자인 Every Thing Design>(2009) 등 대표작들이 포함되어 있다.

디자이너 이르마 봄은 1960년생으로 SDU 온트베르프흐룹(SDU ontwerpgroep)에서 디자이너로서의 경력을 시작하였다. 1991년 암스테르담에 자신의 사무실을 연 그 해, 그녀는 다국적 기업 SHV의 100주년 기념 책자 디자인을 의뢰받았다. 1996년 출간된 2,0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이후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디자인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이르마 봄은 인쇄된 책이 하나의 물질적 오브제이며, 아직도 탐색되지 않은 수많은 가능성들을 지닌 매체임을 알고 있다. 그녀는 책 만들기의 전통을 존중하는 가운데, 새로운 매체로부터 얻은 통찰을 기꺼이 책 디자인에 불어넣으며, 하나의 매체로서 책의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전자책의 도래와 함께 성급히 선포되곤 하는 ‘책의 죽음’이 그녀에게 머나먼 미래의 이야기인 까닭이다. 

<봄 Boom>
images courtesy Special Collections department, University of Amsterdam

전시회 개막과 발맞춰, 암스테르담 대학 측은 이르마 봄의 작업을 망라한 책자를 발간했다. <봄>은 매우 작지만 방대한 책이기도 하다. 3.8 x 5cm의 초소형 사이즈에, 이르마 봄의 전 작업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현재 미디어버스의 서점인 북 소사이어티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www.irmaboom.nl
www.bijzonderecollecties.uva.nl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의미 있는 해체: 버려지는 스카프의 변신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는 싱가포르의 텍스타일 디자이너 애너벨 포(Anabel Poh)가 생산과정에서 버려지는 스카프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의미...

2007-08-09 | 앱솔루트 그리치치

지난주에 이어 또 하나의 앱솔루트 관련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앱솔루트가 담겨 나갈 유리잔 이야기인데요. 레스토랑과 바를 위한 이 앱솔루트 글래스웨어의 디자인을 맡은 사람은 콘스탄틴 그리치치였습니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디자인 트렌드 블로그 ‘다비드 리포트’의 다비드 카를손이 수퍼바이저로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2007-01-24 | 일회용 정원, ‘B-백’

작년 농촌진흥청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10명 중 5명이 “반려식물”에 관심이 더 커졌다고 답했습니다. 집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 안에 자연을 들이는 홈 가드닝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늘어났지요. 2007년에 전해드렸던 독특한 모양의 그로우 백 소식이 새삼 다시 눈에 띈 이유일지도요.

2011-09-08 | 폴 스미스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포스터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영국 개봉을 앞두고, 특별한 포스터가 등장했습니다.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한정판 영화 포스터들이 그것입니다. 영화의 시공간적 배경이 된 1970년대의 런던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폴 스미스는 연출을 맡은 토마스 알프레드손 감독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런 인연으로 네 장의 특별한 폴 스미스 디자인 포스터가 탄생했습니다.

Designflux 2.0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