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6 | 빌 재너, “예술가의 손”

Editor’s Comment

강남 하림타워를 파고 흐르는 곡면의 벽을 설계한 곳은 벡 그룹이지만, 그것을 구현한 곳은 재너입니다. 2009년 <와이어드>는 금속 엔지니어링과 제작의 스페셜리스트라 할 재너의 대표 빌 재너를 소개했습니다. 각종 건축물에서 미술 작품에 이르기까지, “예술가의 손”이 되어 그들의 비전을 실현하는 재너의 작업을 만나봅니다. 

via wired (photo: Jimmy Fishbein)

<와이어드 Wired>가 소개하는 ‘알파 긱(Alpha Geek)’ 시리즈, 그 최근 주인공은 빌 재너(Bill Zahner)이다. 엔지니어링 & 제작 전문기업 재너(Zahner)의 대표인 그는, 예술 및 건축계에서 ‘금속’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인물이다. 만일 당신이 건물에 너울대는 메탈 스킨을 덮을 생각이라면, 재너는 가장 신뢰할 만한 파트너라 할 수 있다. 

재너 사에는 독특한 이름의 부서가 있으니 이름하여 ‘예술가의 손’이다. “그들은 생각을 내놓고, 우리는 이를 성공적으로 구현할 방법을 찾습니다.” 재너는 프랭크 게리, 헤르초크 & 드 뫼롱, 톰 메인과 같은 건축가는 물론 발터 드 마리아, 솔 르윗 등 미술가의 ‘손’으로 활동해 왔다. <와이어드>는 이번 ‘알파 긱’ 코너에서 빌 재너의 이력과 함께, 재너 사의 대표적인 작업들을 소개한다. 

via wired (photo: Zahner)

“건축계의 야금술사” 재너의 작업이 좀 더 궁금하다면, 이곳 ‘예술가의 손’ 홈페이지를 방문해 볼 일이다. 작업의 규모, 소재의 종류 등에 따라 재너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볼 수 있다.


www.azahner.com

via wired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06-16 | VAT 19%와 7%, 둘 중 어느 쪽?

이것은 디자인일까 예술일까. 그 판단에 따라 부가가치세 19%냐 7%냐가 결정됩니다. 베타 탱크의 에얄 부르슈타인과 미헬레 가울러는 예술이다 디자인이다 딱 부러지게 말하기 ‘모호한’ 오브제들을 만들어, 각기 다른 세관을 거치는 경로로 전시 현장으로 부쳤습니다. 베타 탱크의 ‘택싱 아트’ 시리즈는 세법과 해운법이라는 관료적 세계로 들어선 오브제의 여행기입니다.

2008-06-09 | 이란의 블로고스피어

2008년 오늘 디자인플럭스에는 다소 낯선 주제의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이란의 블로고스피어를 다룬 하버드 버크먼 인터넷과 사회 센터의 연구 내용인데요. 2000년대 블로그는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의 근거지였고, 그러한 블로그들의 연결 집합체인 블로고스피어는 거대한 온라인 생태계였습니다. 14년 전 오늘의 소식은 한 국가의 블로고스피어가 어떤 식으로 지도화되는지 그 안에서 어떠한 주제와 이슈가 등장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또 그 국가가 이란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로웠습니다. 

2009-08-24 | 필립스, 미래의 식생활을 상상하다

지금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지만, 필립스의 ‘디자인 프로브’는 당대의 사회적 흐름을 주시하여 가능한 미래 생활의 양상을 디자인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2009년도의 주제는 ‘음식’이었는데요. ‘디자인 프로브’는 개개인 맞춤형 식생활을 가능케 하는 부엌, 음식을 출력해 내는 프린터, 거실로 옮겨온 텃밭과 양식장이라는 세 가지 미래 식생활의 콘셉트를 제시했습니다. 

2006-09-28 | 영국 그래픽의 신화, 앨런 플레처 타계

전후 영국 그래픽 디자인 세대를 대표하는 한 사람이었던 앨런 플레처가 2006년 9월 21일 타계했습니다. “디자인이란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말했던 그는, 시인 칼 샌드버그가 했던 말이자 1995년 그가 포스터에 담았던 말을 입은 채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내 길을 가고 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