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디자인플럭스의 옛 로고를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까요. 디자인플럭스라는 이름 아래 “디자인 테크놀로지 아트”라는 태그라인이 자리해 있었는데요. 오늘 뉴스의 주인공 트로이카(Troika)야말로 이 문구에 잘 어울릴 법한 그룹입니다. 2010년 런던 사우스켄싱턴 지하철역 안, V&A 뮤지엄으로 연결되는 통로 입구에 빅토리아 시대의 기계장치를 연상시키는 간판 하나가 설치되었습니다. 앨런 플레처의 V&A 모노그램이 세 부분으로 나뉘어 회전하며 번갈아가며 앞뒤로 V&A 로고를 만들어냅니다. 교통의 장소에서 만나는 트로이카. 2008년 히드로 공항 5터미널에 설치되었던 트로이카의 ‘구름’도 그랬지요.
런던 사우스켄싱턴 지하철역, V&A 뮤지엄으로 연결되는 출구에 푸르게 빛나는 키네틱 간판이 매달렸다. 디자인 스튜디오 트로이카(Troika)의‘V&A 회문(V&A Palindrome)’이다.
간판의 핵심은 앨런 플레처(Alan Fletcher)가 디자인한 V&A 모노그램이다. 단 세 개의 글자로 이뤄진 간단 명료한 간판은, 그러나 세 부분으로 나뉘어 제각기 회전한다. 각 부분이 회전 운동을 계속하는 동안, 로고는 해체와 완성을 반복하며 이 곳이 V&A로 향하는 출구임을 알린다. 한편 재깍거리는 간판의 소리가 “빅토리아 시대의 기계 시계장치를 연상시킨다”는 것이 트로이카의 설명.
‘V&A 회문’의 디자인과 조립은 모두 트로이카가 맡아 진행하였는데, 간판은 총 85개의 부품들을 손수 조립하여 완성되었다고. V&A의 키네틱 간판은 지난 7월 8일부터 사우스켄싱턴 역에서 방문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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