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1 | 머스 커닝엄 이벤트

Editor’s Comment

시각 및 퍼포먼스 예술을 지원해온 트와이스 예술 재단의 저널 <트와이스>가 처음으로 디지털 태블릿을 매체로 삼았습니다. ‘트와이스: 머스 커닝엄 이벤트’는 아이패드 앱의 형식으로 전설적인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머스 커닝엄의 작업을 제시합니다. 춤이라는 예술을 어떻게 재현하고 전달할 것인가라는 트와이스의 오랜 고민을 당시 급부상한 태블릿 환경을 기회 삼아 시험했던 사례입니다. 

전설적인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머스 커닝엄(Merce Cunningham)의 유산을 아이패드로 경험한다. 트와이스 미술 재단(2wice Art Foundation)이 아이패드용 무료 애플리케이션 머스 커닝엄 이벤트(Merce Cunningham Event)’를 내놓았다. 애봇 밀러(Abbott Miller)가 이끄는 펜타그램(Pentagram)의 디자인 팀이 트와이스 최초의 애플리케이션 디자인을 맡았다. 

애플리케이션은 10개의 ‘사건(event)’을 담고 있다. 각기 별개의 사건들이 동등하게 하나의 가로축 위에 수평적으로 펼쳐진다. 수평 스크롤 방식은 트와이스와 무용수, 안무가들의 협업에 담긴 영화적 속성을 반영하는 한편, 트와이스의 새 웹사이트 디자인과도 공명을 이룬다. 

머스 커닝엄에 대한 헌사. ‘머스 커닝엄 이벤트’는 각종 실황 영상, 인터뷰, 글, 사진의 자료로 10개의 퍼포먼스를 재구성한다.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세 편의 영상들이 특별 제작되기도 했다. 머스 커닝엄 무용단 출신의 전설적인 무용가인 홀리 파머(Holley Farmer)와 조나 보캐어(Jonah Bokaer)가 커닝엄이 그들을 위해 만든 춤을 다시 추어 보인다.

그간 책, 잡지 등을 주로 출간해왔던 트와이스 미술 재단에 애플리케이션 출시는 일종의 전환점이 되었다. 무용이나 행위예술처럼 찰나의 속성을 지닌 장르를, 사진이나 출판물과 같은 매체에 어떻게 포착할 것인가. 트와이스가 수 년간 고민해왔던 문제이다. 최근 몇 년 새 급속히 부상한 디지털 태블릿 환경은 그들에게 한 가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트와이스 미술 재단은 사진, 글, 음악, 동영상의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빌려, 머스 커닝엄의 춤을 제시한다. 

www.2wice.org
www.pentagr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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