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8 | 2010 서펀타인 갤러리 파빌리온

Editor’s Comment

2010년은 런던의 서펀타인 갤러리에 의미 있는 해였습니다. 개관 40주년에 매년 여름 선보인 파빌리온 프로젝트 10주년을 맞이한 해였지요. 여러 모로 기념할 만 했던 그 해, 서펀타인 갤러리가 선택한 파빌리온 건축의 주인공은 장 누벨이었습니다. 켄싱턴 가든의 녹음과 대비되는 강렬한 적색의 캔틸레버 구조물이 기하학적 형상을 이루며 존재감을 강변합니다. 

참고로 올해는 스무 번째 파빌리온이 세워진 해입니다. 팬데믹으로 2020년 한 해를 건너뛰고 2021년에 찾아오게 되었는데요. 남아공의 카운터스페이스가 파빌리온 설계를 맡아, 서점에서 클럽, 모스크, 극장, 식당에 이르기까지, 런던 곳곳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주요 장소들이 형태적으로 공존하는 건축 디자인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기회에 올해의 파빌리온도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2010 서펀타인 갤러리 파빌리온 

서펀타인 갤러리(Serpentine Gallery)의 연례 ‘건축’ 프로그램, 서펀타인 갤러리 파빌리온이 오는 10일 문을 연다. 이미 알려진 대로, 올해 파빌리온의 설계는 프랑스의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맡았다. 경량의 소재와 드라마틱한 메탈 캔틸레버 구조의 대비 속에 과감한 기하학적 형태들이 건물을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강렬한 붉은색으로 채색된 건물은 공원의 녹음과 대조를 이루어, 단숨에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이끌 것이다. 한편 장 누벨은 이번 파빌리온 프로젝트에, 프랑스 공원의 전통을 끌어 들였다. 파빌리온 주변에 야외 놀이공간을 마련한 것. 비단 건물 안에서 진행될 공식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탁구나 체커, 체스, 원반놀이, 연날리기 등의 놀이를 즐길 수 있다고. 2010 서펀타인 갤러리 파빌리온은 오는 10월 17일까지, 켄싱턴 가든을 지키게 된다. 

all photos ⓒ Ateliers Jean Nouvel
photographer: Philippe Ruault

www.serpentinegallery.org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8-07-21 | 드로흐 ‘기후’ 공모전 수상작

드로흐가 주최했던 ‘기후’ 공모전의 수상작은 여러 모로 영리합니다. 1937년 첫선을 보인 알바르 알토의 그 꽃병과 그 디자인에 영감을 준 핀란드의 호수들. 얀 츠트브르트니크는 여기에서 출발하여, 핀란드에 실재하는 알토라는 이름의 호수가 1937년부터 2007년까지 거친 형태의 변화를 꽃병 디자인으로 형상화했습니다. 1937년의 모습이 꽃병의 외곽선을, 메말라 줄어든 2007년의 모습이 내곽선을 이루도록요. 그래서 이름도 ‘드로흐 알토’입니다. 마르다라는 뜻의 드로흐와 꽃병이자 호수인 알토로 기후 변화라는 주제를 담아냈지요.

2007-06-29 | 바젤 시민들, 신슈타트카지노에 반대표를 던지다

바젤시의 슈타트카지노는 이름은 카지노이지만 실제로는 콘서트홀입니다. 본래의 건물은 1824년에 지어졌지만, 현재의 건물은 다시 지어져 1939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 건물을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 2003년 바젤시는 건축 설계안을 공모했고, 자하 하디드의 설계가 당선되었지요. 그의 설계는 마치 이 유서 깊은 문화 지구의 원 콘서트홀 위로 이질적인 매스가 착륙해 감싸 안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2007년 바젤 지역 주민들은 이 ‘신슈타트카지노’ 사업에 반대표를 던졌고, 결국 사업은 무산되었습니다.(...)

M+, 미술관 이상의 미술관 (more than museum)

2021년 11월 12일, 홍콩에서 아시아 최초의 현대 시각 문화(Contemporary Visual Culture) 뮤지엄 M+가 드디어...

2009-05-06 | 2009 내셔널 디자인 어워드

매년 찾아오는 연례 디자인 시상 행사 소식 중에는 미국 쿠퍼 휴잇 스미소니언 디자인 뮤지엄(2014년부터 이름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의 ‘내셔널 디자인 어워드’가 있었습니다. 특히 2009년에는 시상 부문이 신설되었는데요. 바로 인터랙션 디자인입니다. 그에 발맞추듯 평생공로상도 빌 모그리지에게 돌아갔습니다. 참고로 빌 모그리지는 이듬해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이곳 디자인 뮤지엄의 관장을 맡았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