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5 | 증강현실과 책이 만나면

Editor’s Comment

보통의 책 위에 가상의 레이어가 하나 더해졌습니다. 카미유 셰레는 졸업작품 ‘산의 세계’에서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책 위에 움직이는 이미지의 세계를 덧입혔습니다. 이 가상의 층은 책 속의 이야기와도 또 책의 편집 디자인과도 절묘하게 공명하며 흥미로운 독서 경험을 만들어냈죠. 셰레의 이 작업은 디자인하위스의 ‘탤런트’ 전시에서 최우수 졸업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증강현실과 책이 만나, 숨은 장면들이 마술처럼 펼쳐진다. ‘산의 세계(Le Monde des Montagnes)’는 스위스의 디자이너, 카미유 셰레(Camille Scherrer)의 작품으로, 2008년 ECAL/로잔 디자인예술대학의 학위 프로젝트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책에 하나의 ‘층’을 더했다. 책 위로 펼쳐지는 애니메이션은, 책의 내용과도 내적인 일관성을 지니고 있으며, ‘인쇄된’ 페이지 위에 부드럽게 섞여 든다. 불쑥 동물들이 나타나기도 하며, 페이지 양면을 가로질러 산과 새가 등장하기도 한다. 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면에는 랜턴을 문 여우가 책 위에 불을 밝힌다. 이처럼 책에 스위스 산의 풍경을 더하여, 쓰여진 것 사이에 숨은 마술적인 장면들을 드러내 보인 것. 

카미유 셰레의 ‘산의 세계’는 쥘리앙 필레(Julien Pilet), CV랩, 그리고 EPEL+ECAL랩과의 협동 작업으로 제작되었으며, 디자인하위스(Designhuis)의 ‘탤런트’ 전시에서 최우수 졸업작품으로 선정, 피에르 베르제상(Prix Pierre Berge)을 수상한 바 있다. 

www.chipchip.ch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0-11-25 | 디자이너 로빈 데이 타계

플라스틱이라는 소재의 장점을 유감 없이 발휘한 의자, ‘폴리프롭’의 디자이너 로빈 데이가 2010년 타계했습니다. 동료이자 아내였던 텍스타일 디자이너 루시엔 데이가 세상을 떠난 지 약 9개월 뒤의 일이었습니다. 전후 영국 디자인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이었던 그의 작업을 ‘폴리프롭’을 중심으로 되돌아봅니다.

뉴욕 차이나타운 도자기 상점의 문화예술 프로젝트

1890년에 처음 문을 연 상점 윙온워(Wing On Wo & Co.)는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오래된...

캐나다 워터, 지역 아이덴티티

디자인 에이전시 딕슨 박시(Dixon Baxi)는 영국의 부동산 개발 회사인 브리티시 랜드(British Land)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원봉사 건축가 네트워크, 폴란드에 우크라이나 난민 쉘터 설치

'자원봉사 건축가 네트워크(Voluntary Architects’ Network)'(이하 'VAN')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긴급 대피소를 우크라이나와 인접국인 폴란드에...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