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2010년 4월 20일, 미국 멕시코만에서 BP의 석유 시추시설이 폭발했고, 이후 5개월 간 1억 7천만 갤런의 원유가 바다로 흘러들었습니다.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 후, 그린피스는 BP에 BP다운 로고를 선사하자며 로고 리디자인 공모전을 전개했습니다. 초록빛 가득한 “로고의 이면”을 드러내기 위함이었지요. 참가자들이 새롭게 디자인한 로고들은 매끄럽지는 못할지라도 ‘석유를 넘어’와 같은 BP의 슬로건이 얼마나 위선적인지를 고발합니다.
미국 멕시코만의 원유 유출 사태. BP사의 석유 시추시설 폭발 로 빚어진 사태는, 사고 발생 한 달이 훌쩍 지난 지금에도 사건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원유는 계속해서 미국 멕시코만에 흘러 들고 있으며, 수습도 난망하다. 하지만 더욱 두려워해야 할 상황은 수습 이후다. 이번 사고의 후유증이 앞으로 몇 십 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실정이다.
영국 그린피스(Greenpeace UK)가 ‘로고 리디자인’이라는 방법으로 BP를 겨냥한 비판에 나섰다. 5월 20일, 그린피스의 ‘로고의 이면(Behind the Logo)’ 공모전이 시작되었다. 물론 BP가 의뢰한 적 없고, 달가워하지도 않을 공모전이다. 진작부터 BP의 심해시추, 타르샌드 개발 사업을 비판해 왔던 그린피스는 이번 공모전에서 “BP에 어울릴 법한 로고”를 새로 만들어보자고 제안한다.
“BP의 유명한 초록빛 로고는 이 회사가 실제 표방하는 것으로부터 우리의 관심을 돌려 놓는다. BP는 심해의 유정에서, 캐나다의 타르샌드에서 최후의 석유 한 방울까지 추출해왔다. 기후 변화를 막을 청정에너지를 개발하는 대신에 말이다.”
6월 28일 마감일을 앞두고, 현재까지 660여 점의 작품이 공모전에 참여했다. 응모작 전체는 영국 그린피스의 플리커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번‘로고의 이면’ 공모전 수상작은 앞으로 그린피스의 공식 캠페인에 사용될 것이라고.
www.greenpeace.org.uk/behindthel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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