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코로나19를 지나며 가장 먼저 여행이 ‘멈춤’에 돌입했고, 어느 머나먼 곳으로 떠나는 항공권을 들던 때가 그리울 정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뉴스로 ‘항공권’ 이야기를 골라보았습니다. 어째서 항공권을 손에 들고서도 우왕좌왕하게 될까. 표를 언제 왜 들여다보게 되는가를 중심으로, 탑승권의 정보에 순서와 강조점을 부여한 어느 개인의 리디자인 제안과 그에 이어지는 릴레이입니다.
스퀘어스페이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타일러 톰슨(Tyler Thomson). 그가 ‘안구 정화를 외치게 만드는 비행기 탑승권 디자인’을 이야기한다. 발단은 델타 항공의 탑승권 한 장에서 시작되었다. 뉴욕으로 돌아가기 위해 비행기를 기다리던 차, 무료함을 달래려 무엇인가 읽을 거리를 찾다 손에 쥔 것이 탑승권이었던 것. 문제는 비행기 표의 디자인이 그에게 모욕에 가까운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는 데 있다. 결국 타일러 톰슨은 몰스킨 수첩을 꺼내들고 ‘내맘대로’ 탑승권 디자인에 나섰다.
“탑승권을 살펴보는 것은 언제이며 무슨 이유 때문인가.” 그는 자신의 경험들을 되돌아보기로 했다. 내가 탈 항공편이 무엇인지, 어느 게이트로 입장해야 하는지, 좌석은 어디인지, 출발 / 도착 시각은 몇 시인가. 이 모든 정보가 기존의 항공권에도 모두 적혀 있지만, 어째서 매번 사람들은 손에 표를 들고서도 우왕좌왕하는 것일까.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이, 아래의 비행기표들이다. 물론 모두 ‘타일러 톰슨 버전’으로, 델타 항공의 정식 항공권은 아니다.
한편 타일러 톰슨의 글 아래로, 다른 디자이너들의 리디자인 도전기가 릴레이처럼 이어진다. 아예 문장으로 정보를 표기한 항공권처럼 흥미로운 제안들이 눈에 띈다. 아래 패스페일 패이지에서, 여러 리디자인 버전들을 비교해 보시길.
via core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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