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3 | 탑승권 리디자인 릴레이

Editor’s Comment

코로나19를 지나며 가장 먼저 여행이 ‘멈춤’에 돌입했고, 어느 머나먼 곳으로 떠나는 항공권을 들던 때가 그리울 정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뉴스로 ‘항공권’ 이야기를 골라보았습니다. 어째서 항공권을 손에 들고서도 우왕좌왕하게 될까. 표를 언제 왜 들여다보게 되는가를 중심으로, 탑승권의 정보에 순서와 강조점을 부여한 어느 개인의 리디자인 제안과 그에 이어지는 릴레이입니다.

스퀘어스페이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타일러 톰슨(Tyler Thomson). 그가 ‘안구 정화를 외치게 만드는 비행기 탑승권 디자인’을 이야기한다. 발단은 델타 항공의 탑승권 한 장에서 시작되었다. 뉴욕으로 돌아가기 위해 비행기를 기다리던 차, 무료함을 달래려 무엇인가 읽을 거리를 찾다 손에 쥔 것이 탑승권이었던 것. 문제는 비행기 표의 디자인이 그에게 모욕에 가까운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는 데 있다. 결국 타일러 톰슨은 몰스킨 수첩을 꺼내들고 ‘내맘대로’ 탑승권 디자인에 나섰다.

“탑승권을 살펴보는 것은 언제이며 무슨 이유 때문인가.” 그는 자신의 경험들을 되돌아보기로 했다. 내가 탈 항공편이 무엇인지, 어느 게이트로 입장해야 하는지, 좌석은 어디인지, 출발 / 도착 시각은 몇 시인가. 이 모든 정보가 기존의 항공권에도 모두 적혀 있지만, 어째서 매번 사람들은 손에 표를 들고서도 우왕좌왕하는 것일까.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이, 아래의 비행기표들이다. 물론 모두 ‘타일러 톰슨 버전’으로, 델타 항공의 정식 항공권은 아니다.

한편 타일러 톰슨의 글 아래로, 다른 디자이너들의 리디자인 도전기가 릴레이처럼 이어진다. 아예 문장으로 정보를 표기한 항공권처럼 흥미로운 제안들이 눈에 띈다. 아래 패스페일 패이지에서, 여러 리디자인 버전들을 비교해 보시길. 

passfail.squarespace.com

via core77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01-05 | 미국 산업 디자인 역사를 우표에

2011년 미국 우정청이 미국 산업 디자인의 선구자 12인의 디자인을 기념하는 우표 시리즈를 발행했습니다. 1930년대부터 1960년대 사이, 현대 미국의 외양을 만드는 데 기여했던 디자이너들의 대표작이 우표에 담겼습니다. 

머릿속을 꺼내 보는 방법, MRI를 활용한 3D 프린팅 뇌

뉴저지 맥네어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엘레나 말롯이 MRI 스캔을 활용하여 뇌의 구조 전체를 3D 프린팅...

2010-08-27 | ‘대즐’ 무늬의 귀환

선박 보호를 위한 전쟁용 위장무늬가 요트의 장식이 되어 귀환했습니다. 이름하여 ‘대즐 위장’이 등장한 것은 제1차 세계대전 때입니다. 영국의 미술가 노먼 윌킨슨이 발명한 이 무늬는 대조적인 색상의 기하학적 도형들이 이루는 과감한 패턴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보통의 위장 무늬가 주변 환경과의 동화를 도모한다면, 대즐의 목표는 시각을 교란하는 데 있습니다.(...)

2011-11-04 | 야생 순록 관찰소

노르웨이 도브레 국립 공원에 야트막한 단층 건물 하나가 세워졌습니다. 고원을 내려다보며 지역의 야생 순록을 살펴보는 관찰소입니다. 건물은 단순한 직선의 상자 실루엣을 지녔지만, 벽만은 그렇지 않습니다. 물결치듯 일렁이는 나무 벽은 옛 선박 건조 기술과 최신의 기술을 동시에 활용하여 구현한 것이라고요. 스뇌헤타의 작지만 인상적인 건축을 만나봅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