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1961년부터 1974년까지, 적지 않은 세월 동안 그들이 낸 잡지는 단 9와 1/2호 뿐입니다. 하지만 이 ‘작은 잡지’가 남긴 반향은 세기를 넘어 섰지요. 영국의 실험적 건축 집단 아키그램의 이야기입니다. 2010년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의 연구센터 EXP는 아키그램의 잡지부터 여러 프로젝트, 전시, 소속 멤버들에 관한 자료들을 망라한 온라인 아카이브를 열었습니다. 반갑게도 아카이브는 여전히 건재하고, 또 분명 방문할 가치가 있습니다.
건축 집단 아키그램(Archigram)에 바치는 온라인 아카이브. 웨스트민스터 대학의 연구센터 EXP(Experimental Practice)가 ‘아키그램 아카이브 프로젝트’의 문을 열었다.
1961년. 아키그램은 동명의 대안 잡지 <아키그램> 1호를 발간하며 데뷔했다. 피터 쿡, 워렌 초크, 데니스 크롬튼, 데이비드 그린, 론 헤론, 마이클 웹. 아키그램의 멤버들은 당대 정보와 운동, 지각의 새로운 기술들이 도시와 맺는 관계를 탐구하였다. 비록 아키그램의 활동은 1976년에 중단되었지만, 그들이 보여준 선구적인 작업은 당대는 물론 후대의 건축가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0년대 들어 아키그램에 대한 재발견, 재평가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번에 문을 연 아키그램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총 1만 여 점에 달하는 아키그램에 관한 자료들을 망라하였다. 웨스트민스터 대학의EXP 팀은, 현존하는 아키그램 멤버 또는 그들의 후손으로부터 상당한 분량의 자료들을 제공받았다. 여기에는 드로잉, 콜라주, 회화, 사진, 잡지, 아티클, 슬라이드, 멀티미디어 등의 다양한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모두가 디지털로 전환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온라인 상에서 열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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