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2010년 3월 15일,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이 ‘서비스 디자인’을 주제로 증보판을 내놓았습니다. 제품 중심의 산업에서 소위 지식 산업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서비스 디자인이 부상했고, 〈가디언〉의 이 기획은 기존 유형의 것에 적용해 왔던 굿 디자인 논의를 왜 또 어떻게 무형의 것에 적용할 것인지를 다루었습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서비스 디자인 네트워크(Service Design Network)와 함께 ‘서비스 디자인’을 이야기한다. 3월 15일, 〈가디언〉이 서비스 디자인과 혁신을 주제로 증보판을 발행했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에서 소위 지식 산업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서비스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그 동안 주인공은 단연 상품이었다. 좋은 제품 디자인, 즉 ‘굿 디자인’에 대한 논의가 대중소비사회의 등장과 궤를 같이 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구조의 이행 속에서, 관심의 초점도 달라졌다. 아티클 ‘상품은 가고 커뮤니티가 온다’는 소비의 초점이 제품에서 제품을 둘러싼 전반적인 경험으로 이동하였다고 지적한다. “가령 아이폰 구매는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아이폰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이다.” 상품이 시스템, 서비스의 일부로서 인식되면서 서비스 디자인의 필요성이 부각된다. 하지만 서비스란 제품보다 까다로운 무엇이다. 서비스란 본질적으로 무형의 것이어서, 서비스의 관리란 제품의 품질 관리처럼 정량화하기도 어렵다. 말하자면 아직 ‘교과서’라 할 만한 서비스 관리나 혁신의 툴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서비스 디자인 담론의 부상은 이러한 맥락에서 흥미롭다. 〈가디언〉의 서비스 디자인 증보판은 이와 같은 상황을 겨냥하고 있다. 서비스 디자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서비스 디자인이 실제로 기업에 얼마나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주었는가. 굿 디자인이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디자인 경영의 통찰과 방법론을, 제품 너머로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www.theguardian.com/artanddesign/series/service-design
www.service-design-networ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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