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7 | 디터 람스 – 레스 앤드 모어

Editor’s Comment

디자인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도 이 이름은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또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이기도 하죠. 2009년 런던 디자인뮤지엄에서 ‘디터 람스 – 레스 앤드 모어’ 전시가 열렸습니다. 전시는 디터 람스의 40년 커리어 중에서 약 12년 정도의 기간에 집중하며, 그 시기의 “랜드마크”라 할 제품 작업들을 통해, 디터 람스의 세계를 조명했습니다. 

‘수퍼헤트 VHF & 중파 라디오(SuperHet VHF and medium wave radio)’, 1961, 브라운 

오는 11월 18일,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디자이너 디터 람스(Dieter Rams)의 회고전, ‘디터 람스- 레스 앤드 모어’가 열린다. 1955년 브라운에 입사한 이래, 그는 500여 개 이상의 제품디자인을 선보였다. 시각적으로 엄격한 디자인 언어로 구현된 그의 디자인들은 우아하면서도 알기 쉽고 아름다웠다. 오디오 기기, 계산기, 면도기 그리고 선반 가구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그의 디자인은 산업디자인 및 가구디자인 역사에 특별한 족적을 남겼고, 디터 람스라는 이름은 오늘날의 디자인 풍경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쳤다. 

‘T 1000 포터블 라디오(T 1000 Portable radio)’, 1963, 브라운
Photo Koichi Okuwaki
‘606 유니버설 선반 시스템(606 Universal Shelving System)’, 1960, 비초에

‘디터 람스 – 레스 앤 모어’에서는 40년 디터 람스 디자인 역사에 있어 12년 정도의 기간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디자인 뮤지엄은 “그의 디자인 에토스가 어떻게 영감을 얻었는지, 당대 주류 디자인의 시각에 어떻게 도전해왔는지, 그리고 현대 디자인에 디터 람스가 미친 영향을 평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브라운, 비초에를 통해 선보였던 “랜드마크” 디자인들을 선보인다. 더불어 조너선 아이브, 재스퍼 모리슨, 샘 헥트(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 나오토 후카사와 등 동시대 거장들이 이야기하는 디터 람스에 관한 인터뷰 영상들도 함께 공개된다.

‘오디오 300 라디오-폰 겸용기(Audio 300 Radio-phone combination)’, 1969, 브라운 
Photo: Koichi Okuwaki
‘300 스페셜 DL 3(300 Special DL 3)’, 1955, 브라운
Photo: Koichi Okuw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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