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1997년 코넬 대학의 잰 제닝스 교수는 인테리어 디자인의 유형 분류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시대, 양식, 문화권에 걸쳐 반복되어 등장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의 패턴들을 연구하고 분류하여 그것에 일정한 이름을 부여하는 작업이었지요. 가령 라운지 의자들이 서로 마주한 익숙한 배치(때로 커피 테이블이나 러그가 사이에 놓여 있기도 한)에는 ‘대면(Face to Face)’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2013년에는 두 명의 학부생이 만들어낸 ‘언룸(Unroom)’이라는 신조어가 인타입스에 추가되기도 했지요. 계단, 기둥, 구석, 발코니처럼 가구는 없지만 사람들을 이끄는 공간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이처럼 조금씩 연구 성과를 더해, 2021년 현재 인타입스에는 현재 85가지의 인테리어 유형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인테리어의 유형들을 분류하다. 코넬대학은 지난 1997년부터 현대 인테리어 디자인의 유형학을 구축하고자 노력해 왔다. ‘인타입스(intypes.cornell.edu)’는 이 연구의 성과를 담은 웹사이트로, 디자인 역사에 있어 반복되는 특정한 유형들을 구분해 소개하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의 다양한 ‘언어’들을 식별하여, 인테리어 디자인의 유형학을 개발하는 것. 말하자면 유사한 특징들을 지닌 디자인 실천들을 무리 짓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창조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위한 지식 기반을 생산하여, 검색가능한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것이 코넬대의 목표다.
현재 ‘인타입스’에는 총 70여 가지의 인테리어 디자인 유형들이 정리되어 있는데, 유형의 명칭은 해당 디자인의 시각적 특징에 근거하며, 각 유형별로 간단한 특징과 그 실제 사례들의 이미지들이 함께 제공된다. 앞으로도 아파트, 부티크 호텔, 리조트, 스파, 레스토랑 등 이미 완료된 연구 성과들은 물론, 미술관, 호텔, 사무실, 도서관 등 다양한 공간들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업데이트 해 나갈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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