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한 사람의 인생을 전자적으로 기억할 수 있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소속 컴퓨터과학자 고든 벨은 이를 목표로 1998년부터 자신의 삶을 디지털 아카이브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말하자면 삶을 “e-기억”의 대상으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렇게 구축한 데이터베이스와 다면적 분류 방식을 바탕으로 한 “총체적 기억”. 고든 벨과 짐 게멜의 서적 『토털 리콜』은 질문합니다. “만일 우리가 살아가며 노출되었던 그 모든 정보에, 계속해서 접속할 수 있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 것인가?”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컴퓨터과학자 고든 벨(Gordon Bell)은 동료와 함께 ‘마이라이프비트(MyLifeBits)’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벨의 전 인생을 디지털로 기록하려는 시도였다. 그가 행했고 보았고 썼고 먹었고 느꼈던 모든 것을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고든 벨은 사진, 기록, 편지, 일기 등 생활의 편린 모두를 저장했다. 고든 벨의 인생은 그리하여 다음과 같은 숫자로 요약된다.
그는 222,173개(24.5GB)의 웹페이지를 방문했고, 총 225권(4.5GB)의 책을 읽었으며, 156,041통(0.6GB)의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작성한 파워포인트 문서는 2,776건(8.1GB), 촬영한 사진의 수는 56,282(24.9GB)이다. 그리고 이 모든 기록은 진정한 “토털 리콜”을 위한 디딤돌이 되었다.
그의 서적 『토털 리콜 Total Recall』은 소위 “e-기억”으로의 전환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장 매체들의 용량이 늘어나고, 생활을 기록하고 저장할 수 있는 매체들이 다각화되면서, 마치 고든 벨이 그러했듯 인생을 디지털 아카이브화할 수도 있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저장만이 아니라 저장된 기록을 어떻게 불러내는가이기도 하다. 고든 벨은 자신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와 다면적인 분류 방식을 통해서라면, 신체기반 기억보다 더욱 창조적인 방식으로 과거를 기억할 수 있으리라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그가 이야기하는 “토털 리콜”이다. “만일 우리가 살아가며 노출되었던 그 모든 정보에 계속해서 접속할 수 있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 것인가?”
via w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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