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0 | 어둠 속 빛나는 아이디어

Editor’s Comment

브루케타 & 지니치는 1995년 설립된 크로아티아의 디자인 회사로, 브랜딩, 광고 등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주력으로 활동해왔습니다. 디자인플럭스에서는 이들의 연차 보고서 작업을 두 번 소개했는데요. 하나는 오븐에 구워야 내용이 나타나는 식품 회사의 보고서였고, 두 번째는 여기 어둠 속 빛을 발하는 야광 보고서입니다. 참고로 브루케타 지니치는 2017년 국제적인 광고대행사 그레이 산하에 들어갔고, 2020년 그레이가 디지털 마케팅 회사 AQKA와 합병하면서, 이제 AKGQ 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오븐에 구워” 읽어야 했던 애뉴얼 리포트 디자인을 기억하시는지? 식품 회사 포드라브카의 애뉴얼 리포트, ‘웰던’은 적정 시간을 구워야 비로소 그 내용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그야말로 식품 회사다운 애뉴얼 리포트였다. ‘웰던’의 주인공, 브루케타 & 지니치(Bruketa & Žinić)가 또 하나의 애뉴얼 리포트 디자인을 선보였다. 아드리스 그룹의 2008-2009년도 애뉴얼 리포트가 그것이다. 

아드리스 그룹은 위기라는 단어로 점철된 지난 한 해, 기꺼이 자랑하고픈 성과를 거두었다. 아드리스 그룹은 이 성공적인 결과를 단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하고자 했다. “좋은 아이디어가 어둠 속에 빛난다.” 어려운 시기, 오로지 좋은 아이디어만이 위기 탈출의 빛을 밝혀줄 수 있다는 그들의 메시지는, 브루케타 & 지니치의 손에서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획득했다. 애뉴얼 리포트의 제목 그대로, 어둠 속에서 푸른 빛을 발하는 표지 디자인이 탄생한 것이다. 더불어 아드리스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곧 빛나는 아이디어라는, 다소 낯간지러운 메시지 역시 리포트 디자인에 결합되었다. 성과를 제시하는 지표들의 페이지 사이, 그러니까 절단되지 않은 페이지 안쪽마다, 아드리스 직원 3천여 명의 이름이 빼곡히 들어 있다. 

어둠 속에 빛나는 아이디어, 어둠 속에 빛나는 애뉴얼 리포트. 브루케타 & 지니치는 다보르 브루케타(Davor Bruketa)와 니콜라 지니치(Nikola Žinić)가 설립한 디자인 회사로,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가운데 하나이다. 

www.bruketa-zinic.com
[디자인플럭스] 브루케타 & 지니치 – ‘웰던’

via yatzer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전시 ‘빌어먹을 우리 뒷마당 (It’s Our F***ing Backyard)’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테델릭 뮤지엄(Stedelijk Museum Amsterdam)에서 전시 ‘빌어먹을 우리 뒷마당(It’s Our F***ing Backyard)’이 2022년...

2007-04-04 | 디자인 뮤지엄 개관 25주년 기념전

2007년은 런던의 디자인 뮤지엄 개관 25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디자인 뮤지엄은 25인의 디자인계 인사들에게 지난 25년을 대표할 만한 디자인 제품을 꼽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25/25: 디자인의 25년을 기념하며’는 그렇게 선정된 25개의 제품들을 통해 디자인 뮤지엄의 25년과 디자인의 25년을 겹쳐 놓았습니다. 

2010-09-07 | 신규 소장품입니다

2010년 미국의 쿠퍼-휴잇 내셔널 디자인 뮤지엄이 새로운 소장품 다섯 점을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신규 소장품: 디지털 타이포그래피’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다섯 점의 작품들은 이른바 데스크톱-디자인 시대 이후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지만, 1960년대 빔 크라우벌이 보여주었던 디지털 시대 이전의 서체 실험까지도 포용합니다.

2010-07-15 | 이번에는 세라믹

전기주전자와 세라믹의 만남. 프랑스의 엘리움 스튜디오가 디자인한 로벤타의 ‘세라믹 아트’입니다. 도자기와 찻주전자는 본래 친연하지만, 그것이 전기주전자일 때에는 이야기가 달라지겠지요. 엘리움 스튜디오는 엘라스토머 소재의 도움을 받아 세라믹과 가전의 안전한 동거를 성취했습니다. 오늘자 뉴스는 현대 도자 산업의 성취와 가능성을 다루었던 전시회 ‘오브제 팩토리’ 이야기와 함께 보아도 좋겠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