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24 | ‘놀 키즈’ 시리즈

Editor’s Comment

놀이 자랑하는 20세기 모더니즘 고전 가구들이 어린이를 위해 몸집을 줄였습니다. 2009년 놀은 미스 반 데어 로에, 해리 버토이아, 에로 사리넨, 옌스 리솜 등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의 가구를 어린이용으로 선보였는데요. 아이의 몸에 맞게 작아진 ‘바르셀로나 의자’, ‘다이아몬드 의자’ 등을 지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루드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 ‘바르셀로나 의자(Barcelona chair)’, 1929
– 놀 키즈 컬렉션 중
Photographer: Joshua McHugh

미스 반 데어 로에, 해리 버토이아, 에로 사리넨… 그들의 ‘고전’이 어린이들을 위해 새롭게 태어났다. 가구 브랜드 놀(Knoll)이 ‘놀 키즈(Knoll Kids)’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름하여 “어린이를 위한 모던 가구 컬렉션”으로, 20세기 중반의 모더니즘 가구들의 조금 더 ‘작은’ 버전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모두는 놀의 다른 가구 제품들처럼, 역시 최고의 소재로 섬세하게 제작되었다고. “각각의 제품은 모던 디자인의 효용에 대한 우리의 믿음과 품질에 대한 헌신을 반영하고 있다.” 그런 만큼 ‘놀 키즈’의 가격대는 그리 만만치 않다. 미스 반 데어 로에의 ‘바르셀로나 의자’ 키즈 버전의 가격은 3,600달러 수준.

해리 버토이아의 ‘다이아몬드 의자(Diamond chair)’와 이사무 노구치의 ‘사이클론 테이블(Cyclone table)’ 
Photographer: Joshua McHugh 
옌스 리솜의 ‘사이드 체어(Side chair)’와 ‘아메바 테이블(Amoeba table)’
Photographer: Joshua McHugh 

미래의 놀 소비자들을 위한 투자 혹은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키즈 산업의 또 다른 사례. ‘놀 키즈’는 2009년 5월 출시되었다. 

www.knoll.com

via yat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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