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2 | 친환경 ‘전시디자인’

Editor’s Comment

2009년 쿠퍼휴잇에서 열린 ‘생태계를 위한 디자인’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도모하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뮤지엄 측은 그러한 전시에 걸맞은 ‘전시디자인’을 모색했죠. 쿠퍼휴잇의 엘렌 럽튼이 말하는 친환경 전시를 위한 친환경 전시디자인 이야기는 여전히 눈여겨 볼 만합니다. 

5월 14일부터 미국 쿠퍼휴잇 국립디자인박물관에서는 ‘생태계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 living world)’ 전시가 개최되고 있다. 이브 베하, 헬라 용에리위스, 스티븐 버크스 등 내로라하는 디자이너 10인이 참여,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디자인을 펼쳐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시가 추구하는 테마가 전시 작품이나 이들 작품의 탄생 과정에만 머무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쿠퍼휴잇 블로그에 게재된 엘렌 럽튼(Ellen Lupton)의 글 ‘친환경 전시디자인’은, 전시 내용에 걸맞는 지속가능한 전시디자인을 담보하고자, 펜타그램의 디자인 팀이 기울인 노력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가령 전시작 가운데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아미 비탈레(Ami Vitale)의 사진 작품들은 모두 알루미늄 패널에 직접 인쇄되었다. 폼코어나 신트라(Sintra)처럼 재활용이 불가능한 기존의 패널들은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고. 이번 전시에 사용된 패널은 94%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것으로, 전시가 끝난 후에도 다시 재활용이 가능하다. 더불어 열전사 방식으로 알루미늄 표면에 직접 이미지를 프린팅했기 때문에, 종이나 비닐과 같은 매개지가 필요치 않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펜타그램 디자인 팀은 이번 전시가 ‘순회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었다. 그래서 전시장 내 대부분의 벽 구조는 노출 목재 스터드 칸막이로 제작하였으며, 가능한 한 자재의 사용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더불어 벽을 비롯해 전시대 등은 모두 FSC가 인증한 숲에서 거둔 볼리비아산 목재들만을 사용했다. 더불어 ‘메디트 II(Medite II)’와 같은 친환경 합판 역시 전시 구조물 제작에 활용하였다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이야기하는 전시,다운 전시디자인. ‘생태계를 위한 디자인’ 전에서 눈여겨 볼 것이 비단 디자이너들의 오브제만은 아닐 지도 모르겠다. 더불어 이번 전시에 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 디자인플럭스의 아래 기사를 참조하시길 바란다. 

[Cooper-Hewitt Blog] “Green” Exhibition Design written by Ellen Lupton
[디자인플럭스] 생태계를 위한 디자인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05-16 | 바버오스거비 연구서 출간

런던 왕립예술대학교에서 만난 동갑의 두 학생은 1996년 함께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했습니다. 바로 에드워드 바버와 제이 오스거비의 바버오스거비입니다. 이후 바버오스거비는 영국 산업디자인의 주요한 이름 가운데 하나가 되었죠. 2011년에는 그들의 작업을 개관하는 첫 번째 연구서가 출간되었습니다. 리졸리에서 나온 『에드워드 바버와 제이 오스거비의 디자인 작업』이 11년 전 오늘의 소식입니다.

〈디자인 이슈〉(Design Issues) Autumn 2021: 디자인은 미학인가 수사학인가?

<디자인 이슈(Design Issues)> Autumn 2021, Volume 37, Issue 4 표지 ‘디자인의 설득?: 미학과 수사학 사이의 디자인론(Persuasion by...

2007-11-08 | 존 마에다 x 리복

존 마에다와 리복의 만남. ‘타임태니엄’ 스니커즈는 그가 특별히 고안한 알고리듬과 코드를 입고 있습니다. 신발 속 가득한 공식과 수식이 만들어낸 이미지가 신발의 겉을 장식하고 있지요. 기술을 인간화하며, 컴퓨터를 자체로 하나의 매체로 삼은 디자이너이자 컴퓨터 과학자이자 예술가이자 교육자. 이 소식을 전한 지 한 달 조금 넘어, 그의 신상에 주요한 변화가 있었지요. 오래 몸담았던 MIT 미디어랩을 떠나 2007년 12월 RISD 학장에 선임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2008-06-20 | 오바마, 디자인, 브랜드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디자인’의 관점에서도 유독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미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부터 그러한 조짐이 드러났죠. 디자이너 셰퍼드 페어리의 포스터가 오바마 캠프의 시각적 상징이 되었고, 그러면서《뉴욕타임스》에는 ‘오바마는 맥, 힐러리는 PC인가?’라는 기사가, 《패스트 컴퍼니》에는 ‘오바마라는 이름의 브랜드’라는 분석 기사까지 실렸습니다. 어떤 ‘현상’이 된 선거에 관한 이야기를 14년 전 오늘의 뉴스에서 다시 만나봅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