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공사 현장에 있어야 할 법한 물건이 집 안으로 들어와 불을 밝힙니다. 디자이너 슈테파니 야스니의 ‘코듈라’는 전선 드럼과 하나가 된 플로어 조명입니다. 전기 조명에 없어서는 안되지만 때로는 귀찮은 전선의 존재가 디자인의 출발점이니만큼, 조명에 운신의 폭을 부여하는 장점이 되죠.
어딘가 익숙한 모양새다. 독일의 디자이너 슈테파니 야스니(Stephanie Jasny)의 작품 ‘코듈라(Cordula)’는 둔중한 전선 드럼을 고스란히 닮았다. 어느 건축 현장 혹은 무대 뒷켠 정도에나 어울릴 법한 모습이지만, 사실 ‘코듈라’는 엄연한 실내용 플로어 램프. 조명과 전선의 결합으로 탄생한 단순한 조명이다.
슈테파니 야스니는 건축 현장에서 사용되는 물건들 가운데 하나를 골라, 본래의 근원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거실에 어울릴 법한 오브제를 디자인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선택한 물건이 바로 전선 드럼이다. 여기에 스팟라이트 조명을 더해 위치가 자유로운 실내용 조명 제품을 디자인한 것이다. 전선의 길이가 10m에 달하기 때문에, 굳이 조명이 전원 소켓 근처에 머무를 필요가 없으며, 조명부는 90도 각도로 회전이 가능하다.
슈테파니 야스니의 ‘코듈라’는 지난 25일 막을 내린 2009 쾰른가구박람회 내 [d3] 디자인 탤런트 부문에서 소개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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