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6 | ‘찌지직! 종이 패션’ 전시회

Editor’s Comment

의복의 소재로 삼기에는 연약해 보이는 종이에 도전한 패션을 조명합니다. 2008년 룩셈부르크 현대미술관에서 ‘찌지직! 종이 패션’이라는 이름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실제로 입을 수 있는 엄연한 의상의 재료로서 활약했던 종이 패션의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였지요. 오랜만에 다시 보는 후세인 샬라얀의 ‘항공우편 드레스’가 반갑습니다. 

Photo: Marcus Tomlinson
후세인 샬라얀, ‘에어메일 드레스(Airmail dress)’, 1999 – 타이벡 소재의 드레스

룩셈부르크 현대미술관(MUDAM)에서 종이 패션에 관한 흥미로운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찌지직! 종이 패션(RRRIPP! Paper Fashion)’은 종이로 제작된 의류에 관한 수년 간의 연구 결과를 총망라하고 있다. 특히 1960년대 말, 종이는 실제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하면서도 패셔너블한 소재로 각광받은 바 있다. 이 전시는 60년대 특유했던 종이 패션의 역사적 맥락에 대한 분석으로부터 시작해, 종이 소재의 의류라는 개념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 최초의 사용 방식 역시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종이 드레스처럼 실제 종이로 제작된 의류들은 물론, 예술 작품 및 홍보물, 그리고 후세인 샬라얀, 이세이 미야케 등의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종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패션쇼 영상 역시 함께 상영된다. 이번 전시의 큐레이팅은 그리스 아테네의 비영리 문화기관 아토포스(Atopos)의 아트디렉터 바실리스 지디아나키스(Vassilis Zidianakis)가 맡았으며, 전시는 내년 2월 2일까지 계속된다.

www.mudam.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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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5 |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 MAXXI로 RIBA 스털링상 수상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가 설계한 로마의 국립21세기미술관(MAXXI)이 2010년 영국왕립건축가협가가 수여하는 스털링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스털링상은 RIBA 소속 회원이 설계했다면, 건축물의 소재 지역은 영국은 물론 유럽 연합까지 포괄하였는데요. 2015년부터는 정확히 영국 지역 내 건축물에 한정되었죠. 참고로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는 이듬해 런던의 에블린 그레이스 아카데미 설계로 2년 연속 스털링상 수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2011-10-19 | 타시타 딘의 ‘필름’

타시타 딘은 줄곧 필름을 매체로 활동해온 미술가입니다. “화가에게 물감이 필요하듯 내게는 필름이 필요하다”고 말할 정도로요. 2011년 그가 테이트 모던에서 선보인 ‘필름’은 위기에 처한 필름의 물질성과 특유함을 전면에 드러냅니다. 아날로그 매체로서의 필름을 찬미하는 기념비인 동시에 쇠락해가는 매체의 초상. <가디언> 리뷰는 이를 두고 “오마주이자 레퀴엠”이라 표현하기도 했지요.

2010-09-13 | 이베이 박스

팬데믹을 지나며 미국에서도 온라인 쇼핑 이용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안전과 편의가 낳은 부작용 가운데 하나라면 포장 폐기물의 증가입니다. 배송이 유일한 판매 방식인 기업들은 그래서 전통적인 일회용 종이 박스 대신에 재사용 박스를 도입하기도 했죠. 2010년 이베이는 종이 박스이면서도 최소 5번의 재이용을 꾀하는 포장을 모색했습니다. 이름하여 ‘이베이 박스’는 그것이 이베이이기에 가능한 발상이었습니다. 구매자가 판매자가 되기도 하고 판매자가 구매자가 되기도 하는 곳이었으니까요. 하지만 12년이 지난 지금은 이베이 박스 홈페이지 링크도, 이베이 그린 팀의 홈페이지 링크도 갈 곳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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