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4 | 무지 매뉴팩처드 바이 토네트

Editor’s Comment

“이 정도의 품질로 곡목 가구와 스틸파이프 가구를 만들 수 있는 곳은 온 세상을 통틀어 독일의 토네트 공장 뿐”이라고 무지의 대표 마사키 카나이는 말했습니다. ‘무지 매뉴팩처드 바이 토네트’는 토네트를 대표하는 클래식 가구를 무인양품의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흥미로운 기획이었고, 토네트의 곡목 의자와 스틸 파이프 가구가 재해석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제임스 어바인의 곡목 의자와 콘스탄틴 그리치치의 스틸 파이프 가구가 무지와 토네트의 이름 아래 탄생했지요.

얼마 전 조립식 주택으로 일본 굿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무지(MUJI)가, 이번에는 의자의 고전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무지는 오스트리아의 가구 브랜드 토네트(Thonet)와 손잡고, ‘무지 매뉴팩처드 바이 토네트’ 시리즈를 출시한다. 

이 시리즈에서 선보일 클래식 의자는 바로 ‘벤트우드’와 ‘파이프’ 의자. ‘벤트우드’는 1859년에 토네트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소위 카페 의자의 전형이 된 ‘14번’ 의자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이라 할 수 있다. 등받이에서 다리까지 매끄럽게 연결되는 곡목의 실루엣은, ‘14번’ 의자에 바치는 오마주와도 같다. 더불어 마르셀 브로이어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1928년도 작 ‘바우하우스(Bauhaus)’ 역시 무지에 의해 새롭게 탄생했다. 철제 파이프를 ‘구부려’ 만든 이 미니멀한 의자 역시 ‘파이프’라는 이름으로 무지에서 출시된다. 

이 두 개의 의자는 모두 토네트에서 생산되어온 제품이라는 점 외에도, 서로 소재는 다를지라도 모두 ‘구부림’을 핵심으로 하는 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무지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훌륭한 고전들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양질의 가구로서 새롭게 소생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한다. 

무지 디자인, 토네트 생산의 ‘무지 매뉴팩처드 바이 토네트’ 시리즈는 내년 2월 초에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무지 숍에서 예약구매가 진행중이다. 의자들의 가격은 모두 37,800엔. 더불어 의자와 어울리는 테이블, 책상 등의 가구들도 만나볼 수 있다. 

Muji manufactured by Thonet

via spoon and tamago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8-12-16 | ‘찌지직! 종이 패션’ 전시회

의복의 소재로 삼기에는 연약해 보이는 종이에 도전한 패션을 조명합니다. 2008년 룩셈부르크 현대미술관에서 ‘찌지직! 종이 패션’이라는 이름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실제로 입을 수 있는 엄연한 의상의 재료로서 활약했던 종이 패션의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였지요. 오랜만에 다시 보는 후세인 샬라얀의 ‘항공우편 드레스’가 반갑습니다. 

2010-05-24 | 런던의 새 버스

런던의 상징이었던 이층버스가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2005년 12월 9일 루트마스터가 마지막으로 정규 노선 주행을 마친 지 약 5년 만에, ‘런던의 새로운 버스’의 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헤더윅 스튜디오가 디자인한 이 새로운 루트마스터는 2012년부터 런던의 거리를 달렸는데요. 하지만 생각보다 이른 2017년 런던시가 가격 문제를 이유로 뉴 루트마스터의 구입을 중단하였고, 그 자리는 헤더윅 스튜디오의 디자인에 바탕을 둔 또 다른 ‘새’ 루트마스터가 이어 받았습니다. 

2008-01-04 | 허구의 디자인에 주목하라

제품이 되기 위한 전 단계로서가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전면화한 가상 또는 허구의 디자인. 2008년, 코어77의 수석 에디터 앨런 초치노프는 생산가능성과 무관한 상상과 아이디어를 담은 디자인 혹은 사물의 개념에 집중하여 그 자체를 소비의 대상으로 담은 디자인을 모두 아울러 ‘프로토타이핑’이라 부르며, 그러한 허구의 디자인에 담긴 가능성을 이야기하였습니다. 

2011-05-16 | 바버오스거비 연구서 출간

런던 왕립예술대학교에서 만난 동갑의 두 학생은 1996년 함께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했습니다. 바로 에드워드 바버와 제이 오스거비의 바버오스거비입니다. 이후 바버오스거비는 영국 산업디자인의 주요한 이름 가운데 하나가 되었죠. 2011년에는 그들의 작업을 개관하는 첫 번째 연구서가 출간되었습니다. 리졸리에서 나온 『에드워드 바버와 제이 오스거비의 디자인 작업』이 11년 전 오늘의 소식입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