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04 | 살집 있는 소파

Editor’s Comment

매년 개최되는 D&AD 어워즈에는 학생부문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4년 전인 2008년의 D&AD 학생부문 주제는 가구였는데, 그도 그럴 것이 후원사가 비트라였거든요. 후원사 측이 요청한 공모의 개요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새 ‘비트라 에디션’ 가구에서 영감을 얻은, 그러면서도 상업적 제약에서 벗어나 가구 디자인의 경계를 밀어붙인 그런 소파를 디자인할 것. ‘앳원’은 바로 그해의 1등상 수상작입니다. 마치 제니 사빌의 누드화 속 주인공이 소파와 하나가 되어버린 듯한 모습의 의자였죠. 

지난 5월 D&AD 어워즈 수상작 발표에 이어, 6월 말에는 D&AD 학생부문상의 수상작들이 공개되었다. 다양한 작품들 가운데서도 특히 샬롯 킹스노스(Charlotte Kingsnorth)의 의자 디자인이 화제이다. 

버킹엄셔 대학에 재학중인 그녀는 비트라의 뉴 ‘비트라 에디션’ 컬렉션에서 영감을 얻은 소파를 디자인했다. 비트라 측은 “상업적 제한에 구애받지 않고 혁신적인 가구 디자인의 한계를 실험해볼 것”을 요청했다고. 그 결과 탄생한 ‘앳원(AtOne)’은 살집 있는 의자이다. 

샬롯 킹스노스는 비만이라는 사회적 문제와 제니 사빌(Jenny Saville)의 회화로부터 영감을 얻어 이 소파를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비만한 주인에 의해 게걸스레 잠식된 소파”로, “소파와 살덩이가 만나 그로테스크한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낸다.”

http://www.charlottekingsnor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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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2 | 가구로 다시 만나는 그녀, 발렌티나

무성영화 시대의 배우 루이즈 브룩스를 빼어닮은, 핫셀블라드를 든 사진가인 그녀는 관능, 희열, 백일몽, 사도마조히즘의 위험한 여정을 걸어왔습니다. 이탈리아의 만화가 귀도 크레팍스의 대표작 〈발렌티나〉의 이야기입니다. 1965년에 태어난 발렌티나 시리즈는 1980년에 막을 내렸고, 작가 귀도 크레팍스도 2003년 세상을 떠났지만, 이 유명한 여인은 책을 떠나 2008년에는 가구의 모습으로 2017년에는 벽지의 모습으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2006-08-17 | 마이클 그레이브스, 의료기기 디자인 계획 밝혀

"어떤 제품의 사용과정이 ‘악전고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멤피스 그룹의 일원이자 또 알레시의 주전자로도 친숙한 건축가 겸 제품 디자이너 마이클 그레이브스가 2006년 의료기기를 디자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의 계획은 2009년 의료 기술 회사인 스트라이커와의 협업으로 이어졌습니다. ‘병실용 가구’ 시리즈와 ‘프라임 TC’ 휠체어가 바로 그 결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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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울타리 역할을 하던 낡은 합판들을 거두어 작품의 재료로 삼았습니다. 브라질의 미술가 엔히키 올리베이라는 울타리로 “회화와 건축과 조각이 한데 결합된” 작품 연작을 선보였는데요. 전시회의 이름도 ‘울타리’입니다. 

주변적 디자인 #1 가장자리를 밟고서

무엇이 주변적인가 익히 알려졌다시피 디자이너들은 열에 아홉쯤 비주류의 마음을 품고 산다. 창의성을 동력 삼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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