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12 | 컨테이너 일리 카페

Editor’s Comment

화물 컨테이너가 버튼을 누르면 90초 만에 활짝 열리며 작은 카페로 변신합니다. 2007년 뉴욕에 잠시 머물렀던 일리의 컨테이너 카페였는데요. 컨테이너는 본래의 용도 외에도 건축의 재료로서, 그러니까 프리팹 모듈로서 자주 활용되곤 합니다. 컨테이너 건축을 전문적으로 해온 애덤 칼킨이 설계와 제작을 맡아 피어나는 작은 카페를 만들어냈죠.

많은 디자이너, 건축가, 건설자들이 여분의 선박용 컨테이너를 일상적인 주거 공간으로 바꿔낼 아이디어를 고심해 왔다. 애덤 칼킨의 퀵 하우스(Adam Kalkin’s Quik House)는 컨테이너들을 다양한 주거 공간으로 십분 활용하는 데 앞장서 온 회사 중 하나이다.

애덤 칼킨은 그러한 전문성을 십분 살려 푸시 버튼 하우스 일리 카페를 설계했다. 11월 28일부터 12월 29일 사이에 한시적으로 뉴욕 타임 워너 센터 근처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하니, 이곳을 지나치는 이들이라면 방문해 볼 기회다. 컨테이너로 만든 일리 카페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일리 에스프레스를 천천히 음미할 수 있다. 

애덤 칼킨과 일리의 이러한 디자인 콘셉트는 52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유럽 최초로 소개된 바 있다. 이곳은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무료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작은 카페로 인기를 누렸다. 푸시 버튼 하우스 일리 카페는 버튼을 누르면 90초 내에 꽃이 피듯 컨테이너가 열리며, 순식간에 작은 컨테이너에서 테이블과 의자까지 갖춘 카페로 변형된다. 

일리 카페의 CEO 앙드레 일리는 “사람의 활동이 갑자기 드러나는 순간 느끼게 되는 안도감, 지속적으로 성형 가능한 표면으로서 집을 실험하는 칼킨의 아이디어가 흥미로웠다.”고 말한다. 이러한 칼킨의 컨셉은 여러 환경에 적합한 것으로 증명되었다. 칼킨의 회사는 재난 구호 주택부터 럭셔리한 집까지 다양한 형태로 컨테이너 유닛 프로젝트를 발전시켰으며, 일리 카페와 같이 프로모션용 목적으로 컨테이너 유닛을 제작하기도 했다. 

COOLHUNTER via NOTCUT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텍스트 인식 이미지 생성 AI ‘DALL-E 2’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AI(OpenAI)에서 텍스트를 인식하여 사실적인 이미지와 그림을 ‘창작’할 수 있는 AI 시스템, ‘달-이...

2011-05-04 | 우표 x 증강현실

현실 세계에 가상의 객체가 겹쳐지는 증강현실 기술은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한층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우표 위에 건물이 솟아오르는 일도 가능해졌죠. 2011년 암스테르담의 광고회사 검모는 TNT 포스트의 의뢰로 증강현실 우표 세트를 선보였습니다. 아직 지어지지 않은 다섯 개의 건축물이 자그마한 우표 위에서 구현됩니다. 모두 아직 세워지지 않은 건물들이라는 점에서 증강현실 기술에 더욱 어울려 보였죠.

천연가스 배관의 변신, 독일 노르드 스트림 3

독일 건축 스튜디오 오포지트 오피스(Opposite Office)가 설계한 ‘노르드 스트림 3(Nord Stream 3)’가 공개되었다. ‘노르드...

Designs for the Pluriverse: Radical Interdependence, Autonomy, and the Making of Worlds

무엇 무엇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제목을 붙인 책이 한 둘인가. <사회를 위한 디자인>, <인간을 위한...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