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9 | 앱솔루트 그리치치

Editor’s Comment

지난주에 이어 또 하나의 앱솔루트 관련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앱솔루트가 담겨 나갈 유리잔 이야기인데요. 레스토랑과 바를 위한 이 앱솔루트 글래스웨어의 디자인을 맡은 사람은 콘스탄틴 그리치치였습니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디자인 트렌드 블로그 ‘다비드 리포트’의 다비드 카를손이 수퍼바이저로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디자인 블로그 David Report를 운영하고 있는 다비드 카를손(David Carlson). 그가 직접 디렉팅을 맡아 진행해 온 앱솔루트의 글래스웨어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자신의 사이트에 공개됐다.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는 1년 전부터, 레스토랑과 바를 위한 유리잔 제품을 개발해 왔다. 다비드 카를손은 동료 마르텐 크누트손(Marten Knutsson)과 함께 이 프로젝트의 수퍼바이저를 맡았는데, 카를손은 “몇 가지 초기 연구를 마치고 우리는 이 프로젝트에 콘스탄틴 그리치치 만한 디자이너는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앱솔루트 그리치치(Absolut Grcic) 컬렉션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콘스탄틴 그리치치라는 선택에는, “완벽주의자인 동시에 실용주의자”인 그리치치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브랜드 앱솔루트의 핵심을 이루는 투명성과 단순성 그리고 완벽함과 조화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가 담겨 있었다. 그리고 보는 것처럼, 앱솔루트 그리치치의 유리잔들은 그와 같은 기대를 충분히 실현해냈다. 살짝 위로 들어올려진 유리잔의 바닥에는 ABSOLUT 로고가 강조점처럼 자리잡고 있다. 샷 글래스, 칵테일 글래스, 롱 드링크 글래스 등으로 구성된 앱솔루트 그리치치는 간결하면서도 완벽한 감흥을 전한다. 

“얼른 바에서 이 잔에 담겨 나오는 음료나 술을 마셔보고 싶다”. 프로젝트를 마친 다비드 카를손의 최종 소감이다. 앱솔루트 그리치치 컬렉션의 상세한 사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David Report] ABSOLUT GrcicABSOLUT glassware by Konstantin Grc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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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7 | 펫숍보이스의 QR 코드 뮤직비디오

“잘못한 일이 없다면 두려워할 것 없지. 숨길 것이 있다면 아예 여기 있어서도 안돼.” 펫숍보이스의 〈인테그럴〉은 말하자면 빅브라더가 화자인 노래입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부르는 이의 메시지는 아닙니다. “우리가 운용하는 체제에선 모두가 고유 번호를 가지지. 당신의 인생이 정보로 존재하는 상황으로 우리는 나아가고 있어.” 뮤직비디오는 그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영상 속 QR 코드의 형태로 말없이 전합니다. 

2010-07-26 | 빠이롯트 핸드라이팅

활자가 등장하기 전까지, 글자는 곧 손글씨와 동의어였습니다. 문자에 형태를 부여하는 것은 필기구를 쥔 손이었고, 글자와 손의 주인은 일대일의 대응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육필이라는 말이 존재하듯이요. 하지만 글씨를 쓰는 손 대신 자판을 치는 손이 우세해졌고, 심지어 글자마저 지면을 떠나고 서체마저 물리적 몸체를 벗어나 디지털화된 지 오래입니다. 그러한 와중에 ‘손글씨 디지털 폰트’ 류가 글씨 쓰는 손과 자판을 치는 손의 공존을 도모하기도 합니다. 12년 전 오늘의 소식 ‘빠이롯트 핸드라이팅’도 그랬습니다.

2006-08-29 | 몰스킨의 “브랜드 고고학”

이 수첩은 본래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름이 된 것은 이탈리아의 한 회사가 이 브랜드를 인수한 이후입니다. 바로 ‘몰스킨’의 이야기입니다. 2006년 이탈리아에서 다시 프랑스 브랜드로 되돌아간 몰스킨 소식을 계기로, 그해 오늘은 몰스킨의 부활의 밑거름이 된 배경을 살펴보았습니다. 모도 앤드 모도는 100년 동안 예술가들의 친구였던 이 수첩의 역사와 유산을 되살렸고, 애호가들은 기꺼이 몰스킨의 자발적 마케터가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이 놀라운 성공을 두고 “브랜드 고고학”이라 불렀죠. 

2008-08-11 | 올시티의 영화 포스터 디자인

올시티의 활동 무대는 영화입니다. 2000년부터 이 런던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파트너로서 인상적인 홍보물 작업을 선보여왔습니다. 2008년 오늘 디자인플럭스에서는 영화 포스터를 중심으로 그들의 작업을 살펴보았는데요. 13년이 지난 지금, 올시티의 포트폴리오에는 영화 외에도 넷플릭스, HBO 등 스트리밍 플랫폼 상영작을 위한 작업이 눈에 띕니다. 또 전통적인 인쇄 홍보물에서 모션, 온라인 등 홍보물 자체의 매체 변화도 흥미롭고요. 영화, 드라마, TV 쇼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도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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