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쿠퍼 휴잇 스미소니언 디자인 뮤지엄의 게스트 큐레이터 전시 시리즈에, 처음으로 사람이 아닌 회사가 초청되었습니다. ‘디자인 사고’로 유명한 회사 IDEO가 그 주인공입니다. 큐레이터로서 IDEO는 16세기 알브레히트 뒤러의 패턴부터 1941년의 손전등까지 영감, 공감, 직관의 관점에서 뮤지엄의 영구 소장품을 선별하여 전시작을 선별하였습니다.
큐퍼 휴잇 뮤지엄이 진행하는 릴레이 큐레이팅 시리즈 그 네 번째. 이번 전시의 기획자는 특정 개인이 아닌 ‘회사’다. 20여 년 넘도록 혁신을 선도하는 디자인 회사로 확고한 명성을 구축한 IDEO가 그 주인공이다. IDEO는 쿠퍼 휴잇의 영구 소장품을 자신들만의 시선으로 재구성하여 관객들 앞에 선보인다. 이름하여 ‘IDEO 셀렉션(IDEO Selects: Works From the Permanent Collection)’의 전시가 그것이다.
IDEO는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라는 테마를 통해 수 세기 전의 작품에서 오늘날의 디자인에 이르는 방대한 컬렉션을 재배치한다. 이들은 영감(inspiration), 공감(empathy), 직관(intuition)의 세 가지 렌즈를 통해 작품들을 들여다보았다. 디자이너를 자극하는 추동요소와, 오브제가 창조되고 사용되는 맥락에 초점을 둔 큐레이팅이라 할 것이다.
헨리 드레이퍼스 & 도리스 마크스 드레이퍼스 & 앨빈 R. 틸리, ‘국제 상징 사전용 모형(Mock-up for International Dictionary of Symbols)’,미국, 1969 ‘버네이드 붕대(Vernaid bandage), 버논 앤 컴퍼니 Ltd 생산, 영국, 20세기 초
어쩌면 사용자를 중심에 둔 혁신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로 명성 높은 IDEO의 성격을 그들의 큐레이팅에서 엿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IDEO 셀렉션’ 전시는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전시에서 방문객들은 IDEO의 선정작에 의견을 남기거나, 혹은 자신이 선택한 또 다른 ‘선정작’ 리스트들을 덧붙일 수도 있다.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20일까지 계속된다.
에토레 소트사스 & 페리 A. 킹, ‘발렌타인 휴대용 타자기 및 커버(Valentine portable typewriter and cover)’, 올리베티 생산, 이탈리아, 1969 마리오 벨리니, ‘디비섬마 18(Divisumma 18)’ – 전자 출력 계산기, 올리베티 생산, 이탈리아, 1973
찰스 & 레이 임즈, ‘아동용 의자(Child’s chair)’, 에반스 프로덕츠 컴퍼니 생산, 미국, 1944 라디슬라브 수트나르, ‘빌드 더 타운(Build the Town)’ 프로토타입 블록 세트 및 자동차, 미국, 1941
리하르트 자퍼 & 마르코 자누소, ‘ts502’ 휴대용 라디오, 브리온베가 생산, 이탈리아, 1964 ‘USA라이트(USALite)’ 회전식-헤드 손전등, U.S. 일렉트릭
매뉴팩처링 사 생산, 미국,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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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collection.cooperhewitt.org/exhibitions/353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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