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30 | 하이메 아욘의 ‘쇼타임!’

Editor’s Comment

2007년 하이메 아욘의 ‘쇼타임!’ 그 두 번째 막이 올랐습니다. BD에서 선보인 가구 컬렉션에 새로운 아이템이 더해졌는데요. 공존이 가능할까 싶은 소재와 스타일을 뒤섞는 이른바 대조적 믹스를 통해, 여러 모로 즐거운 결과물을 보여주었습니다.

BD(Barcelona Design)가 2007년 하이메 아욘의 ‘쇼타임’, 그 두 번째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름하여 ‘제 2막(Act 2)’라 명명된 이번 컬렉션에는 테이블, 실내 소품, 그리고 서로 다른 마감처리가 돋보이는 의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주목할 아이템은 의자다. 니스, 래커 칠로 광택과 컬러를 더한 나무, 4가지 종류의 패브릭, 등받이 높이, 의자 다리 부분의 구조에 따라 여러 가지 조합이 가능한 제품이다. 하이메 아욘 스스로도 이번 컬렉션의 기초는 의자에서 비롯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메탈, 우드, 울, 래커, 나일론 등의 다채로운 소재들을 조화롭게 담아내는 것이 목표였던 셈이다. 

테이블 디자인은 언제 어디서나 사랑 받는 올타임 클래식과 컨템포러리 디자인, 그 양자 사이 어딘가에 자리잡은 듯하다. 스타일리시한 다리 부분과 테두리를 장식한 테이블 상단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그 밖에도 멀티-레그 수납장과 도자기 꽃병 등이 쇼타임 컬렉션을 한층 풍부히 한다. 

하이메 아욘은 뉴 스페인 디자인에 있어 가장 흥미로운 인물이다. 에너지, 재능, 스타일을 고루 갖춘 이 젊은 디자이너는 명성 높은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의 장기는 역시 대조에 있다. 플라스틱에 패브릭 커버를 곁들이거나, 광택으로 빛나는 래커칠한 나무에 전통적인 세라믹 소재를 매치하는 등, 그는 고전주의와 모더니즘의 대조적 믹스를 능수능란하게 구사왔다. 그리고 이번 쇼타임 컬렉션 역시 예외가 아니다.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10-04 | 이리스 판 헤르펀: ‘카프리올레’ 컬렉션

“테크광들의 알렉산더 맥퀸.” 이리스 판 헤르펀의 2012 F/W 컬렉션을 두고 <패스트 컴퍼니>가 선사한 표현입니다. 실제로 알렉산더 맥퀸에서 인턴 생활을 한 적이 있음을 생각하면 또 재미 있는 표현이지요. 2010년 패션에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의상들을 선보였던 그가 본격적으로 그 가능성을 펼쳐보였던 2011년의 ‘카프리올레’ 컬렉션을 다시 만나봅니다.

2011-10-26 | 도시가 연주합니다

도시의 건물들이 그리는 스카이라인이 음악을 연주한다면. 아코 골덴벨드의 ‘시티 뮤직’은 도시 건축을 색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게 합니다. 골덴벨드는 에인트호번의 축소 모형을 원통 위에 옮기고 이를 회전시켜 건반을 누르게 하였습니다. 과연 에인트호번은 어떠한 음악을 만들어냈을까요? 아코 골덴벨드의 2011년도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 졸업작품 '시티 뮤직'입니다. 

2011-06-03 | 벨-오르골

사토 오키가 이끄는 디자인 회사 넨도의 작업은 작은 열쇠에서 11층 건물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합니다. 2002년 도쿄에 사무실을 연 이래, 넨도는 한 해에만도 수백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디자인 회사가 되었지요. 그중에서도 2011년 넨도가 선보인 감미로운 소품이 오늘의 소식입니다. 편백나무를 종 모양으로 깎아 만든 오르골. 여기에 손잡이나 고리 같은 요소들을 응용해 작동 방식을 달리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우리가 만든다: 소녀 목공 클럽

텍사스 사막 위의 작은 마을 마파에 위치한 마파 목공 클럽(Lumber Club Marfa)은 7세에서 14세...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