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22 | 〈포브스〉 선정 산업디자인계 ‘취향생산자’ 10인

Editor’s Comment

“〈포브스〉지 선정”이라는 표현이 이번에는 정말입니다. 2007년 〈포브스〉는 산업디자인 분야에서 취향을 만들어내 선도하는 사람들 10인의 명단을 선정했는데요. 신진이라 할 만한 인물들과 이미 거물이라 할 인물들이 고루 섞인, 15년 전의 명단을 다시 만나봅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산업디자인 분야의 ‘취향생산자(tastemaker)’ 리스트를 공개했다. 지난 한 해 가장 인상적인 작업을 보여준 동시에, 디자인 트렌드를 주조하고 선도해온 디자이너들은 과연 누구인가? 

위의 질문에 대답하기에 앞서 <포브스>는 최근 산업디자인 계에 불어닥친 변화의 조짐을 짚는다. 쿠퍼-휴잇 내셔널 뮤지엄의 디자인 큐레이터 엘렌 럽튼(Ellen Lupton)의 말을 빌면, “산업의 트렌드가 캔디 컬러를 입힌 화려함 대신 보다 실용적이고 단순화된 미학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즉 최근의 추세는 금욕과 절제, 그리고 단순함과 솔직함 같은 단어로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랜스마이어 & 플로이드(Ransmeier & Floyd), ‘그래디언트(Gradient)’ – 접시 건조대

랜스마이어 & 플로이드의 ‘그래디언트(Gradient)’야말로 이러한 트렌드를 대표하는 제품일 것이다. 이 건조대는 수백 개의 자그마한 폴리프로필렌 기둥으로 가득 차 있다. 이들 기둥이 빚어내는 그라데이션은 매우 아름다우면서도 기능적이다. 

론 길라드, ‘보이드(Void)’ – 속이 비어 있어 책이나 잡지 등을 수납할 수 있다. 

실험적인 신진 디자이너들의 움직임에도 주목해야 한다. 토비아스 웡, 론 길라드, 제이슨 밀러와 같은 디자이너들은 미국의 디자인 신에 활기를 불어넣는 인물들로, 이들에 대한 관심은 매체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높아져가고 있다. 이 젊은 디자이너들은 재기있는 핸드메이드 디자인으로 주요 상점에 진출했다. 심지어 론 길라드는 직접 온라인 스토어를 열었다. 이 곳에서 그는 39달러에서 6천달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을 판매하는데, ‘DIY’의 태도가 판매에까지 적용된 사례라 할 것이다. 

(좌측부터) 애플의 조너선 아이브, 닛산의 시로 나카무라

<포브스>가 선정한 산업디자인 계 주요 인물 10인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앞서 언급한 신진 세력이외에도, 진공청소기의 제왕 제임스 다이슨이나 애플의 조너선 아이브와 같은 ‘거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토비아스 웡(Tobias Wong)
론 길라드(Ron Gilad)[1]
랜스마이어 & 플로이드(Ransmeier & Floyd)
조너선 아이브 (Jonathan Ive)
크리스 카벨(Chirs Kabel)
시로 나카무라 (Shiro Nakamura), 닛산 
폰투스 발그렌(Pontus Wahlgren), IDEO[2]
닐스 디프리언트(Niels Diffrient), 휴먼스케일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 다이슨 
제이슨 밀러(Jason Miller)

[Forbes] Tastemakers in Industrial Design(링크 갱신)

ⓒ designflux.co.kr


[1] 표기 수정: 론 질라드 -> 론 길라드

[2] 표기 수정: 폰투스 월그렌 -> 폰투스 발그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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