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공교롭게도 디자인플럭스의 오늘자 뉴스들을 훑어보면 부룰렉 형제의 이름이 두 번 등장합니다. 오늘은 둘 중 2006년의 ‘부유하는 집’을 골랐습니다. 부룰렉 형제가 디자인한 작은 선상 가옥 겸 스튜디오가 과거 르누아르의 그림에 영감을 주었던 세느강변 풍경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플로팅 하우스’는 국립현대예술출판센터(CNEAI)의 아티스트와 작가들을 위한 거주용 스튜디오이다. 2002년 일반인의 기부금을 모아 시작된 프로젝트로, 2006년 가을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세느 강을 부유하는 이 스튜디오 겸 하우스의 디자인은 부룰렉 형제가 맡았고, 건축가 장-마리 피노(Jean-Marie Finot)와 드니 다베르쟁(Denis Daversin)이 함께 참여하였다.
부룰렉 형제는 그리 넉넉하지 않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심플한 라인의 구조를 통해 실용적이면서도 시적인 건물을 디자인했다. 23m x 5m 크기의 사각형 바지선 위에, 알루미늄과 나무로 만든 길다란 벽감 형태의 건물을 세웠다.
실내 공간은 생활과 작업이 자연스럽게 융합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바깥 테라스에는 커다란 화분이 놓여있는데 덩굴 식물이 식재되어 시간이 지나면 건물의 벽은 물론이고 지붕까지 우거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더욱 주변 강가의 경관과 친밀한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소위 ‘인상주의자들의 섬’이라 불리는 강변에 정박된 채로, 세느강을 흐르는 물결의 리듬에 따라 부드럽게 흔들리는 모습이 인상적인’플로팅 하우스’. 르누아르의 1881년 작, ‘뱃놀이하는 사람들의 점심식사(Dejeuner des Canotiers)’에 영감을 주었던 그림 같은 풍경 속에, 부룰렉 형제가 창조해낸 또 하나의 ‘풍경’이 자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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