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19 | 앨 고어의 기후위기 관련 연설

Editor’s Comment

2006년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는 뉴욕대에서 한 연설에서 ‘2030 챌린지’를 언급했습니다. 2030년까지 모든 신축 건물에서 탄소중립을 이룰 것을 목표로 하자는 기획이었죠. 그때만 해도 목표는 2030년이었습니다. 16년이 지나는 동안 기후는 위기 상황에 가까워졌지만, 민관이 말하는 목표의 시한은 오히려 2050년으로 더 미뤄지고 말았습니다. 

9월 18일 뉴욕대학교(NYU)에서 있었던 ‘기후 변화 및 국가안보 관련 주요 정책’에 관한 연설에서 전 미 부통령 앨 고어는 지구 환경 보존에 있어서 디자인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연설문 일부 발췌>
“상가 건축이건 주거 건축이건 모든 건물은 자가용이나 트럭에 비해 더 큰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건축이나 디자인의 신기술은 에너지 활용과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놀라운 가능성들을 열어가고 있다…미국건축가협회(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ure)와 미국시장회의(National conference of Mayors)에서는 ‘2030 챌린지(2030 Challenge)’를 후원한다. ‘2030챌린지’에서는 전세계 건축 및 건설계를 향해, 모든 신축 건물 개발에 있어서 기존 화석연료 소비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디자인으로 당장 전환할 것, 그리고2030년까지 모든 신축 건물에서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탄소중립을 이룰 것을 촉구하고 있다. 오벌린 칼리지(Oberlin College)의 한 신축 건물은 건물이 소비하는 에너지의 30%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이미 몇몇 국가에서는 신축 건물을 지을 때 무탄소에 기반할 것을 실제 요구하기도 한다” 

연설에서 언급된 ‘2030 챌린지’는 건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여기고, 건축 디자인의 전환을 통해 2030년까지 지구의 온도를 1도 가량 낮추는 것을 목표로 시작되었다. 최우선 실천 과제는 위 연설문에 언급된 대로 신축 건물에서 화석연료의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고, 다음으로 기존 건물 역시 리노베이션을 통해 같은 정도로 화석연료의 소비량을 낮출 것을 요구한다. 

이대로 실천된다고 가정했을 때, 화석연료 소비량을 2010년까지 60%, 2025년에는 90%까지 감소시킬 수 있고, 2030년에 이르면 탄소가스가 전혀 방출되지 않는 탄소중립을 이루게 된다. 

전 미 부통령이 환경문제 해결에 있어서 건축을 비롯한 디자인의 중요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디자인의 사회적 영향력에 상당한 힘을 실어주는 계기로 볼 수 있다.

http://www.nyu.edu/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방호복을 입은 가구와 도자기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유이(YUUE)가 중국의 과도한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정책으로 불필요한 인도적...

2008-09-02 | 데이비드 번의 자전거 보관대

데이비드 번. 토킹 헤즈를 이끌었던 바로 그 뮤지션이자 예술가이며 동시에 열렬한 자전거 애호가인 그가 2008년 자전거 보관대를 디자인했습니다. 뉴욕교통국이 진행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가 디자인한 보관대들이 뉴욕 곳곳에 설치되었는데요. “그저 미술 작품이 아니라 실용적인 자전거 보관대라는 사실을 알아볼 수 있게, 기존 보관대와 같은 두께, 같은 소재여야 한다는 점이 내게는 중요했다”는군요. 그렇게 탄생한 데이비드 번의 자전거 보관대는 11개월간 제자리를 지켰습니다.

2008-06-17 | 데니스 귀도네의 시계 디자인

디자이너 데니스 귀도네에게 시계는 그를 알린 중요한 아이템이었습니다. 2008년 소개된 ‘오라 우니카’는 시계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으로, 낙서처럼 보이는 불규칙한 선이 시침과 분침의 역할을 합니다. 하나로 연결된 선처럼 보이지만 사실 시와 분은 각기 다른 기판을 통해 움직이는데, 그것이 실현 가능한 메커니즘인가라는 의문도 있었지만, 공모전의 심사위원이었던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정확성을 요구하는 시대에서 우연과 추정을 통해 드러나는 시간이라는 발상이 도발적”이라며 ‘오라 우니카’의 제품화를 기대하기도 했지요.

2008-10-20 | 필름 카메라의 귀환

무엇인가가 주류로 부상할 때, 그것에 의해 밀려난 것을 지향하는 움직임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된 시기와 클래식 카메라, 로모, 토이 카메라 등이 인기를 누린 시기가 비슷했던 것처럼요. 2008년 일본의 슈퍼헤즈가 내놓은 ‘블랙버드, 플라이’도 그러한 맥락에 있었던 제품이었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