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2006년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는 뉴욕대에서 한 연설에서 ‘2030 챌린지’를 언급했습니다. 2030년까지 모든 신축 건물에서 탄소중립을 이룰 것을 목표로 하자는 기획이었죠. 그때만 해도 목표는 2030년이었습니다. 16년이 지나는 동안 기후는 위기 상황에 가까워졌지만, 민관이 말하는 목표의 시한은 오히려 2050년으로 더 미뤄지고 말았습니다.
9월 18일 뉴욕대학교(NYU)에서 있었던 ‘기후 변화 및 국가안보 관련 주요 정책’에 관한 연설에서 전 미 부통령 앨 고어는 지구 환경 보존에 있어서 디자인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연설문 일부 발췌>
“상가 건축이건 주거 건축이건 모든 건물은 자가용이나 트럭에 비해 더 큰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건축이나 디자인의 신기술은 에너지 활용과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놀라운 가능성들을 열어가고 있다…미국건축가협회(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ure)와 미국시장회의(National conference of Mayors)에서는 ‘2030 챌린지(2030 Challenge)’를 후원한다. ‘2030챌린지’에서는 전세계 건축 및 건설계를 향해, 모든 신축 건물 개발에 있어서 기존 화석연료 소비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디자인으로 당장 전환할 것, 그리고2030년까지 모든 신축 건물에서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탄소중립을 이룰 것을 촉구하고 있다. 오벌린 칼리지(Oberlin College)의 한 신축 건물은 건물이 소비하는 에너지의 30%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이미 몇몇 국가에서는 신축 건물을 지을 때 무탄소에 기반할 것을 실제 요구하기도 한다”
연설에서 언급된 ‘2030 챌린지’는 건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여기고, 건축 디자인의 전환을 통해 2030년까지 지구의 온도를 1도 가량 낮추는 것을 목표로 시작되었다. 최우선 실천 과제는 위 연설문에 언급된 대로 신축 건물에서 화석연료의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고, 다음으로 기존 건물 역시 리노베이션을 통해 같은 정도로 화석연료의 소비량을 낮출 것을 요구한다.
이대로 실천된다고 가정했을 때, 화석연료 소비량을 2010년까지 60%, 2025년에는 90%까지 감소시킬 수 있고, 2030년에 이르면 탄소가스가 전혀 방출되지 않는 탄소중립을 이루게 된다.
전 미 부통령이 환경문제 해결에 있어서 건축을 비롯한 디자인의 중요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디자인의 사회적 영향력에 상당한 힘을 실어주는 계기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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