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06 | ‘평화와 화해의 전당’ 개관

Editor’s Comment

2006년 9월 1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평화와 화해의 전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 건물은 거대한 피라미드의 형태를 한 이 건물은 종교와 종파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상호 이해를 도모하는 국제 센터로서 계획되었습니다. 그리고 설계는 영국의 포스터+파트너스가 맡았죠. 

courtesy Foster and Partners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지난 2년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진행해 온 ‘평화와 화해의 전당’이 9월 1일 개관했다. 3년에 한번씩 열리는 세계 정치지도자들과 종교계의 대회합과 때를 맞추어 오픈한 이 건축물은 높이 62미터에 이르는 피라미드 형태를 띠고 있다. 

이 건물은 무엇보다 종교간, 종파간의 갈등 해소를 목적으로 설립되어, 앞으로 종교 간 상호 이해를 위한 국제 센터로 이용될 계획이다. 

courtesy Foster and Partners

피라미드의 높이는 62미터, 바닥면적은 가로 세로 각각 62미터이며, 각종 회합과 국가, 종교 행사가 열리는 오페라하우스는 1천 5백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이 구조물의 절정은 무엇보다 브라이언 클라크가 만든 스테인드글라스이다. 그리고 건물 내부에는 하늘을 찌를 듯 천정이 높게 솟은 아트리움이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courtesy Foster and Partners

대회의실은 네 개의 기울어진 기둥(평화의 손)이 떠받치고 있는 건물의 최상부 – 꼭대기 층에 위치한다. 리프트를 타고 기울어진 벽을 따라 올라가면 ‘아스타나의 행잉 가든’이라는 작은 정원과 리셉션 룸을 지나게 되고, 흔들리는 램프를 통과한 뒤 마지막 목적지인 대회의실에 도착하게 된다.

아트리움 바닥에 설치된 넓은 유리 렌즈는 외부로부터 빛을 받아들여 아래 층에 위치한 오페라하우스로 빛을 투사시킨다. 이렇게 함으로써 최저층으로부터 꼭대기층까지 수직적인 건축적 연결고리가 형성된다고 디자이너는 설명한다.

오페라하우스는 짙은 붉은색 나무로 마감되어, 입구 쪽 로비에 사용된 검은색 석재와 위층에 사용된 옅은 회색 화강암과 드라마틱한 대조를 이룬다. 그리고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빛이 건물 내부로 쏟아져 들어와 다양한 컬러가 뒤섞인 다이내믹한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courtesy Foster and Partners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평화와 화해의 전당’ 공모에 응모해 건축 디자인회사로 선정된 것은 지난 2004년 12월. 아스타나는 여름 기온이 영상 30도, 겨울철에는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지역이다. 이 혹독한 기후 조건을 극복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필요했고, 이에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조립식 구조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기온이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겨울에는 외지에서 부분 구조물을 만들고 여름철에 건물을 조립,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 결과 공사기간을 대폭 줄이게 되어, 최초 브리핑에서부터 완공까지 걸린 기간이 불과 21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http://www.fosterandpartners.com/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9-08-10 | 어둠 속 빛나는 아이디어

브루케타 & 지니치는 1995년 설립된 크로아티아의 디자인 회사로, 브랜딩, 광고 등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주력으로 활동해왔습니다. 디자인플럭스에서는 이들의 연차 보고서 작업을 두 번 소개했는데요. 하나는 오븐에 구워야 내용이 나타나는 식품 회사의 보고서였고, 두 번째는 여기 어둠 속 빛을 발하는 야광 보고서입니다. 참고로 브루케타 지니치는 2017년 국제적인 광고대행사 그레이 산하에 들어갔고, 2020년 그레이가 디지털 마케팅 회사 AQKA와 합병하면서, 이제 AKGQ 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2006-08-29 | 몰스킨의 “브랜드 고고학”

이 수첩은 본래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름이 된 것은 이탈리아의 한 회사가 이 브랜드를 인수한 이후입니다. 바로 ‘몰스킨’의 이야기입니다. 2006년 이탈리아에서 다시 프랑스 브랜드로 되돌아간 몰스킨 소식을 계기로, 그해 오늘은 몰스킨의 부활의 밑거름이 된 배경을 살펴보았습니다. 모도 앤드 모도는 100년 동안 예술가들의 친구였던 이 수첩의 역사와 유산을 되살렸고, 애호가들은 기꺼이 몰스킨의 자발적 마케터가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이 놀라운 성공을 두고 “브랜드 고고학”이라 불렀죠. 

개러지 현대미술관 헥사곤 재건

모스크바에 위치한 개러지 현대미술관(Garage Museum of Contemporary Art)의 분관인 헥사곤 파빌리온(The Hexagon)의 건축 디자인은...

2007-01-26 | 길 위의 디자인

골목길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는 차양막. 영국 건축협회 건축학교의 학생들이 만든 ‘공공공간 그늘막’입니다. 신축성 좋은 라이크라 소재로 주변 환경에 덜 구애받으며 더 유연한 설치가 가능합니다. 그렇게 태어난 유연한 형태와 밝은 색상이 골목에 그늘만큼이나 기분 좋은 활기를 더하죠. 이 차양막은 그해 열린 쿠퍼휴잇의 ‘90%를 위한 디자인’ 전시에서도 선보였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