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자하 하디드가 자동차를 디자인한다면 어떠한 모습일까요. 그에 대한 대답을 아트 딜러 케니 샥터의 제안으로 태어난 ‘Z-카’ 콘셉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소로 달리는 물방울 모양의 삼륜차. 이 콘셉트카는 2008 서울디자인올림픽에서도 전시된 바 있지요. 하디드의 자동차 디자인은 이후 ‘Z-카 2’ 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자동차와 자하 하디드. 쉽게 연상되지 않는 조합이지만, 그의 대표작 중에는 라이프치히의 BMW 플랜트, 스트라스부르의 주차장처럼 자동차와 느슨히 연결되는 작업들이 있다. 다만 이제는 그의 관심사에 확실하게 ‘자동차’라는 항목을 추가할 수 있다.
자하 하디드의 ‘Z-카’ 프로젝트가 성사되기까지, 아트 딜러(이자 자동차 수집가)인 케니 샥터(Kenny Schachter)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작년 가을, 그는 자하 하디드에게 독창적인 콘셉트카를 디자인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하디드는 과감히 이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수락했다.
이렇게 탄생한 ‘Z-카’는 7월 런던에서 열린 영국국제모터쇼에 참가했고, 현재는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자하 하디드’ 전에서 전시되고 있다(그리고, ‘Z-카’ 모형이 ‘작품’으로 판매되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Z-카’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삼륜차로, 그 외관은 마치 ‘물방울’을 닮았다.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유기체적 실루엣과 고도의 비대칭성이 돋보이는데, 이는 자하 하디드의 친필 서명에 다름없는 특징들이다.
‘Z-카’ 프로젝트의 후원자 케니 샥터는 <아트넷>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오스트리아의 한 자동차 회사에서 이 콘셉트카의 프로토타입 제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어쩌면 양산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니 조만간 가까운 쇼룸에 ‘Z-카’가 등장할지도 모른다고 가볍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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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Car 이미지 갤러리
+ https://www.zaha-hadid.com/design/z-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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