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뉴욕 센트럴 파크 한복판에 186kg의 황금 큐브가 설치되었다. 독일의 현대미술가 니클라스 카스텔로(Niclas Castello)가 디자인한 ‘카스텔로 큐브’는 작가 카스텔로 자신의 이름을 붙인 ‘카스텔로 코인(Castello Coin)’ 출시를 기념해 제작한 것으로, 오는 2월 21일에 NFT 경매가 열릴 예정이다.
이 황금 큐브(가로, 세로, 높이 45cm, 무게 186kg)는 내부가 비어 있는 형태로, 24k 순금으로 제작되었다. 총 186kg의 금을 구매하는 비용으로 무려 1,170만 달러(약 140억 원)가 사용되었고, 작품을 위한 자체 보안팀도 꾸려졌다. 갤러리스트 리사 칸드호퍼(Lisa Kandlhofer)는 한 예술 간행물에 “‘카스텔로 큐브’는 암호 화폐를 기반으로 떠오르는 21세기 문화 생태계와 금이 최고로 여겨졌던 고대 세계 사이를 연결하는 일종의 매개체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카스텔로는 인터뷰에서 “이 작업은 모든 측면에서 개념적인 예술 작품이며, 내 작업은 세상 너머에 있는 무형의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카스텔로는 1978년 동독에서 태어나 주로 스트리트 아트, 팝 아트로 분류되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라는 역사적 사건에서 큰 영향을 받았고, 장 미셸 바스키아의 신표현주의적 스타일과의 연관성도 찾아볼 수 있다. 현재 뉴욕과 스위스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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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