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식사를 위한 식용 테이프

테이스티 테이프(Tastee Tape). © the Tastee Tape Team

존스 홉킨스 화이팅 공과대학(Whiting School of Engineering)에서 음식을 감싸 고정할 수 있는 식용 테이프를 개발했다. 생명화학공학을 공부하는 학생팀이 브리토를 먹을 때면 내용물이 흘러내려 늘 지저분해지던 경험을 떠올려 ‘테이스티 테이프(Tastee Tape)’를 만들었다.

테이스티 테이프. © the Tastee Tape Team

팀원들은 먼저 테이프와 다양한 접착제의 과학적인 원리를 연구한 후, 식용 접착제로도 사용할 수 있는 대체재를 찾았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섭취할 수 있는 섬유질 지지체와 유기 접착제를 사용해 테이스티 테이프를 완성했다. 테이프는 길이 약 5㎝, 폭 약 1㎝ 크기로 원래 투명하지만, 형태를 보여주기 위해 파란색으로 염색되었다. 밀랍지에서 테이프를 떼어내 물에 적신 후 랩, 토르티야, 브리토같은 식품에 붙이기만 하면 된다.

테이스티 테이프 연구팀. © Johns Hopkins University

이 제품은 현재 특허 출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연구팀에서는 정확한 성분을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것은 식용 테이프의 성분이 섭취하기에 안전하고 일반적인 식품 및 식이 첨가물이라는 것이다.

학생들은 제품을 테스트할 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브리토를 먹으며 연구를 즐겼다고 한다.

jhu.edu

© designflux.co.kr

강예린

지구에 이로운 디자인이 있을까요? 우리가 쓰는 모든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결국 어디로 버려질까요? 호기심이 많은 초보 연구자입니다. 모든 광고 문구에 빠르고 편리함을 강조하는 세상에서 조금은 느리고 불편한 것, 누군가 소외되지 않는 것에 마음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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