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프로 축구 리그(WE LEAGUE)의 유리 트로피

2022년 2월 27일, 일본 최초 여성 프로 축구 리그 ‘위 리그(WE LEAGUE)’ 결승전에서 ‘우먼 임파워먼트 트로피(Woman Empowerment Trophy)’를 선보였다. 리그 관계자에 따르면, ‘위 리그’는 ‘성평등’, ‘사회적 포용과 다양성’을 추구하며, 따라서 트로피에 사회의 오랜 고정관념을 깨고 미래의 가능성과 힘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담아내려 했다.

위 리그, 우먼 임파워먼트 트로피, 2022. ⓒ WE LEAGUE

이 트로피는 여성이 사회에서 겪는 장벽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유리 천장(Glass Ceiling)’에서 영감을 받아, 유리벽을 축구공으로 깨뜨려 만들었다. 깨진 유리 조각을 모아, 유리 식기 제작 회사인 ‘스가하라(Sugahara)’의 유리 재활용 기술을 사용하여, 여성 장인과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트로피의 형태로 재탄생한 것이다. 유리 조각을 겹겹이 쌓아 열을 가해 휘감아 올린 트로피는 ‘위 리그’의 ‘상승하는 힘’을 상징한다.

우먼 임파워먼트 트로피 제작 과정 ⓒ WE LEAGUE

Weleague.jp

ⓒ designflux.co.kr

박지민

손으로 느껴지는 감각이 좋아 만들기 시작했고, 만드는 것이 좋아 디자인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했던 디자인은 만드는 것 외에도 다양한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만드는 것을 넘어서 현재는 타자치는 제 손의 감각도 즐기고 있습니다.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6-09-06 | ‘평화와 화해의 전당’ 개관

2006년 9월 1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평화와 화해의 전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 건물은 거대한 피라미드의 형태를 한 이 건물은 종교와 종파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상호 이해를 도모하는 국제 센터로서 계획되었습니다. 그리고 설계는 영국의 포스터+파트너스가 맡았죠. 

2009-10-21 | 네덜란드 베스트 북 디자인

지난 한 해 네덜란드에서 출간된 책들 가운데 빼어난 북 디자인의 사례들을 선정하여 한자리에 모읍니다. 네덜란드 우수디자인도서재단과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이 주최하는 ‘네덜란드 베스트 북 디자인’입니다. 2009년에는 어떤 디자이너의 어떤 책들이 선정되었을까요. 참고로 네덜란드 북 디자인하면 떠오르는 그 이름도 역시 있습니다. 

2011-09-02 | 방사능 통제

2011년 거대한 쓰나미가 야기한 방사능 위기는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내년 봄이면 후쿠시마의 오염수는 태평양으로 방류될 것입니다. 2011년 그해 가을, 함부르크 독빌 페스티벌에는 100명의 방사능 병정들이 등장했습니다. 루스인테르툽스는 고개를 숙인 채 어딘가로 향하는 방사능 처리 요원들의 모습을 통해 방사능의 안전 신화가 무너진 현실의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축구: 아름다운 스포츠 디자인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새로운 전시 ‘축구: 아름다운 스포츠 디자인(Football: Designing the Beautiful Game, 4월...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