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파크 한복판에 등장한 황금 큐브

니클라스 카스텔로, ‘카스텔로 큐브(Castello Cube)’, 뉴욕 센트럴 파크, 2022. Ⓒ Niclas Castello / Photo: Cindy Ord (Getty Images)

지난 2일, 뉴욕 센트럴 파크 한복판에 186kg의 황금 큐브가 설치되었다. 독일의 현대미술가 니클라스 카스텔로(Niclas Castello)가 디자인한 ‘카스텔로 큐브’는 작가 카스텔로 자신의 이름을 붙인 ‘카스텔로 코인(Castello Coin)’ 출시를 기념해 제작한 것으로, 오는 2월 21일에 NFT 경매가 열릴 예정이다.

이 황금 큐브(가로, 세로, 높이 45cm, 무게 186kg)는 내부가 비어 있는 형태로, 24k 순금으로 제작되었다. 총 186kg의 금을 구매하는 비용으로 무려 1,170만 달러(약 140억 원)가 사용되었고, 작품을 위한 자체 보안팀도 꾸려졌다. 갤러리스트 리사 칸드호퍼(Lisa Kandlhofer)는 한 예술 간행물에 “‘카스텔로 큐브’는 암호 화폐를 기반으로 떠오르는 21세기 문화 생태계와 금이 최고로 여겨졌던 고대 세계 사이를 연결하는 일종의 매개체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황금으로 제작된 ‘카스텔로 큐브’ 앞에 선 니클라스 카스텔로. Ⓒ Niclas Castello / Photo: Cindy Ord (Getty Images)

카스텔로는 인터뷰에서 “이 작업은 모든 측면에서 개념적인 예술 작품이며, 내 작업은 세상 너머에 있는 무형의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카스텔로는 1978년 동독에서 태어나 주로 스트리트 아트, 팝 아트로 분류되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라는 역사적 사건에서 큰 영향을 받았고, 장 미셸 바스키아의 신표현주의적 스타일과의 연관성도 찾아볼 수 있다. 현재 뉴욕과 스위스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niclascastello.com

© designflux.co.kr

강예린

지구에 이로운 디자인이 있을까요? 우리가 쓰는 모든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결국 어디로 버려질까요? 호기심이 많은 초보 연구자입니다. 모든 광고 문구에 빠르고 편리함을 강조하는 세상에서 조금은 느리고 불편한 것, 누군가 소외되지 않는 것에 마음을 씁니다.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8-07-21 | 드로흐 ‘기후’ 공모전 수상작

드로흐가 주최했던 ‘기후’ 공모전의 수상작은 여러 모로 영리합니다. 1937년 첫선을 보인 알바르 알토의 그 꽃병과 그 디자인에 영감을 준 핀란드의 호수들. 얀 츠트브르트니크는 여기에서 출발하여, 핀란드에 실재하는 알토라는 이름의 호수가 1937년부터 2007년까지 거친 형태의 변화를 꽃병 디자인으로 형상화했습니다. 1937년의 모습이 꽃병의 외곽선을, 메말라 줄어든 2007년의 모습이 내곽선을 이루도록요. 그래서 이름도 ‘드로흐 알토’입니다. 마르다라는 뜻의 드로흐와 꽃병이자 호수인 알토로 기후 변화라는 주제를 담아냈지요.

중산층의 잇템 #2 토스터 : 취향의 재구성

319,000원. 집에서 빵을 구워 먹는 가전치고는 비싼 금액이었다. 2015년 국내 출시된 발뮤다 토스터는 ‘죽은...

우주 디자인 동아리: RISD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한 이후 멀어져 가던 일반인들의 우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2006-09-19 | 앨 고어의 기후위기 관련 연설

2006년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는 뉴욕대에서 한 연설에서 ‘2030 챌린지’를 언급했습니다. 2030년까지 모든 신축 건물에서 탄소중립을 이룰 것을 목표로 하자는 기획이었죠. 그때만 해도 목표는 2030년이었습니다. 16년이 지나는 동안 기후는 위기 상황에 가까워졌지만, 민관이 말하는 목표의 시한은 오히려 2050년으로 더 미뤄지고 말았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