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어망에서 의자로

© Interesting Times gangs

스웨덴의 스튜디오 ‘인터레스팅 타임즈 갱즈(Interesting Times gangs)’는 재활용 어망과 목재섬유(Wood fiber)를 결합한 소재를 3D프린팅하여 제작한 ‘켈프 컬렉션(Kelp collection)’을 선보였다.

이 컬렉션은 2022년 봄, 스웨덴 스톡홀름에 새롭게 오픈하는 초밥 레스토랑 ‘블랙 밀크 스시(Black milk sushi)’의 인테리어 콘셉트 의뢰로 디자인되었다. 레스토랑의 쉐프는 뭔가 특별한 콘셉트의 인테리어를 원했고, 디자이너들은 어획 산업이 해양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했다. 바다와 인근 수역에 남아 있는 그물들로 인해 많은 물고기와 해양 생물들이 죽어가는 지속 불가능한 어업의 관행과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한 해초 숲 파괴문제에 주목한다는 의미에서 해초 형태의 의자 디자인인 켈프 컬렉션을 선보였다.

© Interesting Times gangs

켈프 컬렉션은 어획의 결과로 사라져가는 수중 해초 숲에 대한 인식을 불러일으킨다. 의자 디자인에는 해초 숲과 유사한 색을 적용하고 해양 생물의 유기적 형태를 적용했다. 재활용 어망과 목재 섬유를 결합한 소재는 수명 주기가 끝난 이후 분해하여 같은 재료로 새로운 3D프린팅 가구를 제작하는 데 재사용할 수 있다.

© Interesting Times gangs

켈프 컬렉션 라인은 올해 초 스톡홀름 가구 & 조명 박람회(Stockholm Furniture & Light Fairs exhibition)에서 전시 될 예정이었으나 현재 박람회가 연기되면서 출시가 잠시 미루어졌다. 대신 2022년 2월의 스톡홀름 디자인 위크(Stockholm Design Week)에서 디지털 디자인 관련 토크에 참여하여, 디자인 영역에서의 3D프린팅을 논의했다.

itg.studio/project/kelp-collection

© designflux.co.kr

홍정아

오늘의 디자인이 어제의 디자인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한 디자인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디자인은 가까워지려 할수록 더욱 많은 질문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도 디자인 역사, 전시 디자인에 관한 흥미와 다양한 관점을 바탕으로 나름의 답을 찾아가고자 두리번거리는 중입니다.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사물이 말을 한다면 #1 나의 짧은 생애

나는, 안락의자다 이렇게 평화로운 시간을 꿈꿨던 것일까? 하얀 쉬폰 커튼으로 햇살이 스며들고 연둣빛 잎사귀가 한껏...

정부의 지난 행보를 상기하는 달력 ‘Everyday Blues’

영국의 크리에이티브 그룹 케셀크레이머(KesselsKramer)가 달력 프로젝트의 결과물 ‘에브리데이 블루스(Everyday Blues)’를 선보였다. 오리얼 웰스(Oriel Wells)가 기획하고 12명의 시각 분야...

2007-04-30 | 벌들의 도움으로

쾌속조형의 반대에 서 있는 완속조형의 사례. 혹은 동물의 힘을 빌린 디자인. 토마시 하브스딜의 ‘벌들의 도움으로’는 일주일 동안 4만 마리의 꿀벌이 빚어낸 꽃병입니다. 하이테크와 대비되는 로우테크, 인간의 공예가 아닌 동물의 공예. 또 꽃을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 벌과 꽃병은 멋진 한 쌍이기도 하지요.

2011-02-28 | 합판과 현대 디자인

“나무와 접착제의 층층 케이크.” 현대의 소재 중 하나로 꼽을 만한 합판의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가 2011년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 ‘합판: 소재, 프로세스, 형태’는 1930년대부터 1950년대라는 특정 시기에 집중하여 일상 용품에서 가구, 건축 모형, 비행기까지, 현대적 형태를 산업의 규모로 조형할 수 있게 해준 합판이라는 소재를 조명합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