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를 위한 공항, ‘어반 에어 포트’

‘에어 원’ 외부 전경 이미지. © Urban-Air Port

지난 4월 25일, 영국 코번트리에 열린 시사회에서 영국의 스타트업 ‘어반 에어 포트(Urban-Air Port)’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항인 ‘에어 원(Air-One)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에어 원’은 플라잉 택시(Flying taxi)와 배달용 자율 주행 드론 등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이하 UAM)를 위한 버티포트(Vertiport, 수직 이착륙장)를 가리킨다. 코번트리에 처음으로 건설된 ‘에어 원’은 공항 규모가 약 1,580m2이며, 공항 중앙에는 플라잉 택시가 이착륙할 수 있는 지름 5m의 원형 엘리베이터가 위치한다.

중앙 엘리베이터 주변으로 이어지는 공항 라운지에는 가구 등의 제품을 선보이는 쇼케이스 공간이 마련되고, 공항 내부에는 현지의 소매 상점도 입점시켜, UAM과 드론이 지역사회를 연결하고 일상과 가까워진 미래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에어 원’을 기점으로 하는 플라잉 택시를 활용한 항공 관광 서비스, 자율 물류 시스템 공급망, 재난 및 응급 상황 시 이착륙장 등의 다기능도 제공된다.

내부 라운지 이미지 © Urban-Air Port

UAM의 보편화와 함께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도 ‘에어 원’의 주요 지향점으로, 디자인, 기술, 생산공정을 통해 탄소 중립 모빌리티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모듈 방식으로 지어지는 ‘에어 원’은 높은 가변성으로 해체 후 조립과 재사용이 용이하다. UAM과 ‘에어 원’이 활성화되면 탑승객과 수화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 혼잡과 대기 오염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에어 원’ 외부 전경 이미지. © Urban-Air Port

“미래에는 거리가 (상공을 포함하여) 3차원으로 변화하고, 지상 위에는 도로 대신 자연을 위한 공간이 많이 생길 것이다. 거리가 더 환경친화적이고 깨끗하고 안전해지면서, 보행 친화적이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라며 ‘어반 에어 포트’의 설립자 리키 산두는 UAM이 활성화된 근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어반 에어 포트’는 근미래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위한 지상 기반 시설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영국 정부와 지방자치회, 슈퍼널(Supernal, 현대자동차 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UAM 법인)의 지원을 받고 있다.

‘에어 원’ 영상 © Urban-Air Port

urbanairport.com

© designflux.ac.kr

이서영

디자인 우주를 여행하던 중 타고 있던 우주선의 내비게이션에 문제가 생겨 목적지를 잃고 우주를 부유하는 중입니다. 이 넓은 디자인 우주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근처에 반짝이는 별이 보일 때마다 착륙해 탐험하고 탐험이 끝나면 떠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더군요. 오히려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또 다음 별로 출발해보려 합니다.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08-18 | 8비트 패셔너리

패셔너리는 패션 디자이너의 필수품인 패션 스케치북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패셔너리는 “패션+사전+일기”가 더해진 이름이고요. 2011년 오늘 소개한 패셔너리의 작업은 8비트 그래픽 버전의 하이패션입니다. 큼직한 픽셀로 인해 의상의 세부는 사라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알아볼 수 있는 모습을 유지한다는 점이 흥미롭죠. 패셔너리는 8비트 패션 시리즈를 포스터로도 판매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더 이상 판매되지 않지만요.

2006-11-16 | 코로플롯 디자이너 연봉 조사 결과

구직 활동에 있어 급여는 중요한 척도지만, 개인이 접근하기에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코로플롯이 2001년부터 매년 공개해온 디자이너 연봉 조사 결과는 현업인에게도 지망생에게도 유용한 정보였습니다. 이제 디자인 업계의 급여 정보는 각종 잡보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코로플롯도 더이상 연 단위 보고서를 내놓지 않지만, 코로플롯에서 급여는 여전히 주요 메뉴 중 하나입니다. 오늘의 옛 뉴스는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의 디자인 업계의 연봉 설문 결과입니다. 

레고로 재해석한 앨범 재킷

미국의 레고 아티스트 애드넌 로티아(Adnan Lotia)는 명반의 재킷을 레고 아트로 재해석한다. 록, 팝, R&B,...

2010-02-24 | 메타볼리시티

농사를 지으려면 토지가 필요하지만, 도시에서 토지는 값비싼 자산입니다. 그럼에도 도시에서 작게나마 기르는 기쁨을 텃밭의 형식으로 가꾸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요. 더 나아가 도시 안에 들어선 공장형 스마트팜도 낯설지 않은 요즘입니다. 2010년 오늘 소개한 스튜디오 루프의 ‘메타볼리시티’는 도시를 위한 수직형 텃밭 제안입니다. ‘바이오루프’라는 지지대를 통해 텃밭을 도시 건축 환경의 일부로 만들어냈죠.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